“반나체로 깊은 대화를”… 핀란드의 독특한 ‘사우나 외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교는 보통 단정한 옷을 입고 격식을 갖춰서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핀란드 정부는 자국 문화인 사우나를 외교에 접목한 독특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 화제다.
두 번째로는 핀란드 대사의 개인 저택에서 열리는 소규모 사우나 외교 세션이다.
NYT는 "핀란드의 외교 방식은 사우나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다"면서 "또한 사우나에서의 만남은 기억에 오래 남아 다음 만남으로 이어지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교는 보통 단정한 옷을 입고 격식을 갖춰서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복장만으로도 국가 간의 관계와 존중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핀란드 정부는 자국 문화인 사우나를 외교에 접목한 독특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 화제다.
2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핀란드 대사관은 정기적으로 ‘외교 사우나 클럽(Diplomatic Sauna Society)’을 개최한다. 핀란드 정부는 워싱턴DC에 있는 정치인, 정부 관계자, 외교관, 언론인, 공무원, 학자들을 이 모임에 초대한다.
2008년 당시 주미 핀란드 대사관 공보관으로 일하고 있던 카리 모코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모임은 핀란드의 독특한 외교 방식으로 발전돼 16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NYT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열리는 사우나 클럽 행사는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핀란드 대사관에서 15~20명 정도가 모인다. 이들은 성별에 따라 나뉘어 사우나를 한다. 두 번째로는 핀란드 대사의 개인 저택에서 열리는 소규모 사우나 외교 세션이다. 이곳에서는 더 작은 사우나에서 소수의 인원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핀란드의 사우나 외교 모임이 워싱턴에서 매우 인기 있는 초대장이 됐다고 전했다. 사우나에서는 보통 옷을 벗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이는 상호 신뢰를 쌓고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NYT는 “핀란드의 외교 방식은 사우나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다”면서 “또한 사우나에서의 만남은 기억에 오래 남아 다음 만남으로 이어지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미코 하우탈라 주미 핀란드 대사는 NYT에 “반나체이거나 때로는 완전히 나체일 때 더 깊은 대화가 이루어진다”라면서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는 대화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우나에서 나눈 이야기는 사우나 안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핀란드인들은 일주일에 여러 번 저녁이나 아침에 사우나를 하는 문화가 있다. 샤워 후 고온의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배고, 이후 찬물로 몸을 식히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다. 사우나는 핀란드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이재명 무죄” 외치지만… 3000명 온다더니 500명 모인 지지 집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