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체로 깊은 대화를”… 핀란드의 독특한 ‘사우나 외교’

김효선 기자 2024. 8.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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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보통 단정한 옷을 입고 격식을 갖춰서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핀란드 정부는 자국 문화인 사우나를 외교에 접목한 독특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 화제다.

두 번째로는 핀란드 대사의 개인 저택에서 열리는 소규모 사우나 외교 세션이다.

NYT는 "핀란드의 외교 방식은 사우나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다"면서 "또한 사우나에서의 만남은 기억에 오래 남아 다음 만남으로 이어지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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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보통 단정한 옷을 입고 격식을 갖춰서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복장만으로도 국가 간의 관계와 존중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핀란드 정부는 자국 문화인 사우나를 외교에 접목한 독특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 화제다.

미국 워싱턴DC. /로이터

2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핀란드 대사관은 정기적으로 ‘외교 사우나 클럽(Diplomatic Sauna Society)’을 개최한다. 핀란드 정부는 워싱턴DC에 있는 정치인, 정부 관계자, 외교관, 언론인, 공무원, 학자들을 이 모임에 초대한다.

2008년 당시 주미 핀란드 대사관 공보관으로 일하고 있던 카리 모코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모임은 핀란드의 독특한 외교 방식으로 발전돼 16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NYT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열리는 사우나 클럽 행사는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핀란드 대사관에서 15~20명 정도가 모인다. 이들은 성별에 따라 나뉘어 사우나를 한다. 두 번째로는 핀란드 대사의 개인 저택에서 열리는 소규모 사우나 외교 세션이다. 이곳에서는 더 작은 사우나에서 소수의 인원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핀란드의 사우나 외교 모임이 워싱턴에서 매우 인기 있는 초대장이 됐다고 전했다. 사우나에서는 보통 옷을 벗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이는 상호 신뢰를 쌓고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NYT는 “핀란드의 외교 방식은 사우나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다”면서 “또한 사우나에서의 만남은 기억에 오래 남아 다음 만남으로 이어지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미코 하우탈라 주미 핀란드 대사는 NYT에 “반나체이거나 때로는 완전히 나체일 때 더 깊은 대화가 이루어진다”라면서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는 대화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우나에서 나눈 이야기는 사우나 안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핀란드인들은 일주일에 여러 번 저녁이나 아침에 사우나를 하는 문화가 있다. 샤워 후 고온의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배고, 이후 찬물로 몸을 식히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다. 사우나는 핀란드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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