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 학교' 제보 속출…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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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학교 제보가 잇따르자,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게시글에 언급된 울산의 중·고등학교 학생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텔레그램 기반 불법 합성물 범행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울산 내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개인의 얼굴이 나온 사진만 있다면 발생할 수 있는 범죄이기에 얼굴이 나온 게시글, 릴스, 하이라이트 등을 내리는 것을 권고한다"는 공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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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올해부터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늘어"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최근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학교 제보가 잇따르자,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된 사진에서 얼굴만 추출한 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음란물에 합성하는 가짜 영상물로 제작·유포하는 범죄를 뜻한다.
특히 보안이 강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내에서 지역명이나 학교명과 함께 ‘겹지방(겹지인 방)’, ‘능욕방’ 등 이름의 대화방으로 불법 합성물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 관련 피해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엑스(전 트위터)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학교 명단’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퍼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언급된 울산 지역 피해학교도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포함해 40곳이 넘어 해당 학교 학생들은 자신도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빠지고 있다.
피해 제보를 모으던 엑스 게시물 작성자 A 씨는 이날 뉴스1에 “대부분 엑스 쪽지를 통해 피해자분들과 피해자의 지인 등 주변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분들의 지속적인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받은 쪽지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 (제보받은) 피해 증거는 게시글을 통해 최대한 업로드 중”이라고 설명했다.
게시글에 언급된 울산의 중·고등학교 학생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텔레그램 기반 불법 합성물 범행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울산 내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개인의 얼굴이 나온 사진만 있다면 발생할 수 있는 범죄이기에 얼굴이 나온 게시글, 릴스, 하이라이트 등을 내리는 것을 권고한다”는 공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인스타그램 계정 로그인 위치 확인을 통해 피해 사실을 추측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울산지역 맘카페에도 “다들 딥페이크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애들 휴대전화에 텔레그램 같은 거 깔려있으면 확인해 보시고, 여자아이들에게는 sns에 셀카 올리지 말라고 얘기해야 할 듯 싶다”고 우려했다.
울산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신고 접수나 수사 중인 사안은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 신고가 접수된 사안은 없으나 신고 접수 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해당 게시글을 삭제할 수 있도록 신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간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할 경우 각 관할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제보받게 되면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학부모와 학생이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크게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울산의 경우 올해부터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시간을 늘려 시행 중"이라며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해서 성교육과 함께 양성평등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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