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2028년 말부터 달린다

곽상훈 기자 2024. 8.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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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현대로템, 시청서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
총 2934억원 계약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 납품 예정
[[대전=뉴시스]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2024. 08. 26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시민의 숙원인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차량 제작에 착수하면서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됐다.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 지하철에서 트램으로 변경된 지 10년 만에 이룬 각고의 성과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수소트램이 적용되는 도시철도 2호선이 착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전시와 현대로템은 26일 시청 대강당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시의회 의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대시민 보고회는 본격적인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를 기념하고, 차량 제작을 맡은 현대로템에서 그동안 수소트램 개발과정, 대전시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차량의 재원 및 특징,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직접 대전시민에게 보고하는 자리다.

대전시에 도입되는 수소트램은 1회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운행 과정에서 미세먼지 정화를 통해 약 11만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 공기를 생산(34편성 19시간 운행 기준)하기 때문에 대기질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이날 "28년 씩 걸리는 이런 느린 행정으로는 이 도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갈 수 없다고 판단해 3·4·5 호선도 2호선과 동시에 행정절차를 밟아가면서 가장 교통 수요가 시급한 곳부터 3·4호선을 연결해 가는 과정으로 빠르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수소전기트램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착수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수소전기 트램은 청정연료인 수소만을 가직 운행하게 되며 운행 자체만으로도 청정 공기를 생산하고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도심환경에 최적화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 제작에 착수한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 최초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총 34편성을 제작 완료해 대전시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날 착수보고에서 현대로템 이원상 상무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이 완료된 수소트램을 바탕으로 대전시에 공급되는 트램에는 측면 유리에 투명 경제협력개발기구(OLED) 설치 등 각종 첨단 장비가 추가로 설치되고, 특히 화재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해 리튬폴리머 대신 가격은 비싸지만 화재 위험이 없는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 탑재와 함께 전방 충돌 경보장치 및 자동제동 장치도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장우 시장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수소트램 도입과 수소도시 육성을 위한 기술협력 및 행정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전시와 현대로템은 트램 건설, 수소 생산, 충전설비 제조 및 인프라 분야에서 대전의 수소 도시 육성과 발전을 위해 상호 적극적인 기술협력, 정보교류, 정책지원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전기트램 착수보고회가 26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장우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 08. 26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장은 “28년 동안 계획에만 머물러 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차량 제작을 시작으로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되었다”라면서 “대한민국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선도해 온 과학도시 대전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가는 대전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8년의 긴 여정을 넘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 남은 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해 트램이 대전시와 대전시민의 자랑이 되게끔 할 것이다.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후대에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현대로템과 검수, 신호시스템을 포함한 수소트램 34편성 제작에 대해 2934억원 규모의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4년간의 차량 제작, 노선 공사, 시험 운행 등을 거쳐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10월 중에는 토목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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