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신출귀몰 하마스 1인자 신와르 추적에 총력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8. 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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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인자 야히야 신와르를 붙잡거나 죽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신와르가 이스라엘에 붙잡히거나 살해되는 것을 피하는 데 성공을 거두면서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승리했고 하마스를 섬멸했다"는 근본적인 주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은 신와르가 전쟁 뒤 가자지구 지하 땅굴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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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신와르, 유령 같은 존재 돼”
미·이스라엘 특수작전 속 행방 묘연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야히야 신와르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인자 야히야 신와르를 붙잡거나 죽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신와르가 이스라엘에 붙잡히거나 살해되는 것을 피하는 데 성공을 거두면서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승리했고 하마스를 섬멸했다"는 근본적인 주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신와르 제거에 번번이 실패하고 그의 소재 파악에도 난항을 겪으며 전쟁 승리 선언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와르 제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승리를 선언하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궤멸하기 위해 핵심 지도부 살해를 전투의 주요 임무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신와르는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하마스 내 대표적인 강경파다. 지난달 31일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폭사한 뒤 그 자리를 승계하면서 명실상부 하마스의 1인자가 됐다.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부터 신와르를 1순위 표적으로 삼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신와르를 제거 대상으로 공개 천명했다. 이스라엘군 정보부와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신와르의 위치 파악을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맹방 미국도 지상 관통 레이저를 제공하고 특수 작전 부대를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전쟁이 11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신와르 제거 임무는 여전히 완수되지 않고 있다. NYT는 신와르가 전쟁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소재에 대한 단서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유령과 같은 존재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에 따르면 신와르는 오랜 기간 전자통신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인편을 통해 하마스 조직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러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미스터리'라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은 신와르가 전쟁 뒤 가자지구 지하 땅굴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저녁 8시 방송뉴스를 꼭 시청하는 등 언론 모니터를 적극적으로 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휴대전화 등을 사용해 종종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와 통화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NYT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 통화 내용 일부를 도청했지만 정확한 위치는 파악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신와르를 죽이거나 체포할 경우 전쟁의 중대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이는 네타냐후 총리가 군사적 승리를 주장하면서 가자지구 내 군사 작전 종식을 이끄는 길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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