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 타이베이’라고?”…대만, 中가수 입국금지

박상훈 기자 2024. 8. 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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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대만을 '중국 타이베이'라고 지칭한 중국 가수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해당 가수는 예정됐던 대만 공연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6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다음 달 14일 대만에서 '러브 미 레이터'(Love Me Later)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던 중국 힙합 가수 왕이타이의 입경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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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중국 타이베이(中國台北·Taipei, China)’로 표현한 중국 힙합 가수 왕이타이의 홍보 이미지. X 캡처.

대만 정부가 대만을 ‘중국 타이베이’라고 지칭한 중국 가수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해당 가수는 예정됐던 대만 공연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6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다음 달 14일 대만에서 ‘러브 미 레이터’(Love Me Later)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던 중국 힙합 가수 왕이타이의 입경을 금지했다. 왕이타이가 다음 공연 장소를 공개하는 문구가 포함된 자신의 앨범 홍보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그가 이 이미지에서 대만을 ‘중국 타이베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대륙위원회는 왕이타이의 홍보 내용이 ‘대륙지구 인민의 대만지역 진입 허가 방법’ 규정을 위반해 해당 법률에 따라 관계부서와 회의를 거쳐 해당 가수의 입경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행사 주최 측이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지난달 1일부터 해당 가수의 대만 콘서트 티켓을 먼저 판매했고, 이어 같은 달 10일 행사 관련 서류를 접수·신청했다면서 당국에 반드시 이를 허가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연예인은 대만 공연에서 반드시 ‘대등과 존엄의 원칙’에 따라 대만의 지위를 깎아내리거나 대만의 국격을 고의로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왕이타이의 이번 대만 콘서트 티켓은 발매 시작 당일 매진됐으며 추가 공연이 추진되는 중이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은 대만에 대해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로 여기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친미·반중’ 성향인 라이칭더가 대만 총통으로 취임한 후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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