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축구·배드민턴협회 감사 9월 내 종료”

“당분간 큰 국제경기 없어 체육정책 전반적 개혁 잘 정리할 것"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인촌 장관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으로 비판을 받은 대한축구협회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비판을 계기로 도마 위에 오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내달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 감사 상황에 대해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 선임과 관련한 논란 때문에 감사를 시작했지만, 해당 내용만 살펴보는 건 아니다"라며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련해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장관은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대한 절차적 하자나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를 무효화할 수 있는가'라고 묻자 "감독 선임은 좀 더 정무적인 문제"라며 "9월에 경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유 장관은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서는 "(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며 "문제가 된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예정으로는 9월 안에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작화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상황이 발생했고 여러 번 의견도 냈는데 진도가 잘 안 나갔다"며 "당분간 큰 국제적인 경기가 없기 때문에 이번부터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