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HIMUN), 제48차 모의유엔총회 개최

정래연 2024. 8. 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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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조위원회(IRC) 공동주최, 지난 24일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려
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HIMUN), 제48차 모의유엔총회 개최

한국외국어대학교 모의국제연합(HUFS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이하 HIMUN)은 국제구조위원회(IRC)와 공동으로 지난 24일, 섬유센터 이벤트홀(서울 강남구)에서 '이주민 및 난민에 대한 국제적 차원에서의 논의'를 의제로 제48차 모의유엔총회를 개최했다.

1958년에 창설되어 '유엔군축'을 의제로 국내 최초의 모의국제연합/외국어 학술행사로 출발한 HIMUN은 '국제평화와 인류의 안전을 위한 자유, 평등, 박애'라는 UN 기본이념을 계승하며, 매년 공개 총회를 개최함으로써 UN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를 고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로 창립 66주년을 맞은 HIMUN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범대학적 외국어 학술단체로, 매년 정부 기관과 각국 대사관, 기업, 시민단체의 후원을 통해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젊은이들의 학술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HIMUN 제48차 모의유엔총회는 타 모의유엔총회와 달리 실제 UN 총회와 가장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UN4MUN 의사진행 방식을 채택, 각국의 입장에 대한 의견 표명뿐만 아니라 합의에 이르기 위한 조율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UN 의사규칙에 의거, 총 7명의 대표가 국내 유일하게 각국의 언어로 의제에 대해 발언하며, 모든 발언은 UN 공식 6개 언어(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와 한국어로 통역된다. 공개 총회로 열린 제48차 총회에는 관계자 포함 일반 대중 약 300여 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관람객에게는 통역 시스템이 제공됐다.

올해 참가국은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멕시코, 미국, 영국, 이라크, 중국, 프랑스(이상 국가명 가나다순) 등 총 7개국이었다.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을 바탕으로, 지리적 인접성과 공통된 이해관계에 따라 구성된 올해 총회의 협의체는 난민 수용이 국제 사회 일원 모두의 책임이라는 입장의 난민 유입국으로 구성된 협의체 A(대한민국, 미국, 영국, 프랑스), 그리고 난민 수용 여건이 갖추어진 국가들로부터 충분한 보호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난민 유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 B(멕시코, 이라크, 중국)로 이뤄졌다. 이주민과 난민에 대해 견지한 각자의 입장을 중심으로 전개된 총회에서는 현 국제 정세를 정확히 진단하고 반영함과 동시에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공하였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의제를 살펴볼 수 있었다.

제48차 HIMUN 사무총장 신규빈(정치외교 22) 학생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난민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난민 인정과 그들의 인권 개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향민과 강제 이주민의 경우, 그들에 대한 논의의 장마저 부족한 현실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들이 고향을 떠나게 되는 이유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따라서 이를 반영한 새로운 해결책 논의가 더욱이 시급하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번 총회가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국제적 차원에서의 논의를 위한 뜻깊은 학술의 장으로 그 역할을 다했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다양한 국제 분쟁과 인권 문제로 인해 중요도가 급부상한 의제를 다룬 이번 총회는 UN 등 국제기구 진출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더욱 유의미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90여 년간 전 세계 인도적 위기에 처한 난민을 포함한 강제 이주민을 위한 인도적 활동을 펼쳐온 국제구조위원회(IRC)의 의제 감수로 학술성이 검증된 제48차 HIMUN 모의유엔총회에서는 각국 대표단이 국가의 기조와 입장에 따라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무엇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토론이 가능했던 이면에는 철저한 사전 조사 및 학습, 사무국과 교수진 차원의 추가 감수 등 각 부문의 역할도 큰 몫을 담당하였다.

그 결과 총회에서는 단순히 이주민과 난민의 수용 여부를 넘어 수용된 이들에 대한 관리 정책, 국제기구의 역할, 각국의 협력 방안, 이주민과 난민의 범주 재확립 등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수 있었다.

국제구조위원회(IRC) 이은영 한국대표는 "국제구조위원회는 이주민과 난민 문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이번 총회의 학술적 논의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전 세계 1억 2천만 명의 난민과 이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래연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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