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백양터널 통행료 내년 1월 폐지

박주영 기자 2024. 8.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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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운영권 시로 넘어오는 내년 1월 10일부터 적용
부산 사상구 백양터널 앞 요금소 일대./조선일보DB

내년부터 터널 관리·운영권이 민자건설업체에서 부산시로 넘어오는 백양터널 통행료가 없어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10일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양터널은 부산진구 당감동과 사상구 모라동을 연결하는 터널로 민간자본을 투입해 지난 1998년 1월 준공된 후 2000년 1월부터 통행료를 받아왔다.

백양터널 통행료는 현재 경차 500원·소형 900원·대형 1400원 등이다. 그러나 이 터널의 관리·운영권이 내년부터 민자업체에서 부산시로 넘어오게 되면서 그 이후 통행료 징수 여부를 놓고 지역 사회에서 찬반 공방이 있어왔다.

시 측은 교통혼잡 관리를 위해 통행료를 인하해 경차 300원·소형 500원·중형 800원·대형 1100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 입장은 “백양터널을 무료화하면 하루 통행량이 11만 5000대로 증가하는 반면, 인하한 통행료를 징수할 경우 9만 5000대로 16% 감소한다. 요금을 없애면 소음 등 주민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논리였다.

반면 시의원과 시민단체 등은 “유료화 유지는 터널 유지·개선 사입비 등의 경제적 부담을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 “시민 86.4%가 무료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행료 무료화를 요구해왔다.

박 시장은 “인하된 통행료 징수, 통행료 전면 무료화 등 두 가지 안 모두 장점도 있고 장점도 있다”며 “그러나 시의 재정적 부담이 발생하더라도 시민의 편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통행료를 무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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