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혼잡도 계산 없이 ‘독도 조형물’ 철거부터 한 서울교통공사

김민환 2024. 8. 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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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광화문역 내 독도 조형물이 있던 자리(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역사 내 독도 조형물을 철거한 것에 대해 "혼잡에 대한 대책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혼잡도 계산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 5월과 이달 초 2호선 잠실역, 안국역, 광화문역에 있는 독도 조형물을 철거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공사는 지난 14일과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하철역 혼잡에 대한 선제적 안전대책의 일환이었다"고 철거 이유를 밝혔는데 채널A 취재 결과 철거 과정에서 혼잡도 계산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역사 내 혼잡도는 알 수가 없다. 열차 내 혼잡도는 측정이 가능하지만, 역사 내 혼잡도 값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실역의 경우 지난 10일 별내선 개통으로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철거를 결정했고 안국역과 광화문역은 코로나19 종식으로 관광객이 늘어나 철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 조형물을 철거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혼잡도를 이유로 들며 해명했지만 정작 철거의 주요 명분인 혼잡도 계산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한편 공사의 이 같은 결정을 서울시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시와의 소통은 전혀 없었다"며 "공사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철거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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