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신용평가 '올 A' 달성…車업체 중 4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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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글로벌 3대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영국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A등급을 받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일본 토요타와 혼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 4곳뿐이다.
독일 폭스바겐만 하더라도 연간 생산대수는 현대차·기아보다 많지만, S&P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로 현대차·기아(A-)보다 한 단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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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글로벌 3대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향후 사업전망, 재무 건전성 등에서 고려했을 때 '톱 티어'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영국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A등급을 받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일본 토요타와 혼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 4곳뿐이다. 이들 신용평가사는 현대차·기아는 함께 묶어 평가한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들어 국제 신용 등급이 급상승했다. 지난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A등급을 받은 지 6개월 만인 이달 21일 S&P 신용등급도 A-(안정적)로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전통의 강호들을 역전한 수준이다. 독일 폭스바겐만 하더라도 연간 생산대수는 현대차·기아보다 많지만, S&P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로 현대차·기아(A-)보다 한 단계 낮다. 미국 자동차업계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는 신용평가사 3곳 모두에서 B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이같은 배경엔 현대차·기아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포함한 각종 재무제표, 빼어난 현금 창출 능력,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를 넘나드는 유연한 생산능력 등이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10%를 넘었다. EBITDA는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 등을 차감하기 전 이익을 뜻한다. 기업이 돈을 벌어들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척도로 여겨진다.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건 최근 자동차 시장 성장속도가 빠른 인도에서 최대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대차·기아는 EV만 생산하는 테슬라,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주력하는 토요타와 비교해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을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4분기부터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EV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기업 가치제고) 흐름에도 부합하는 모습이다. 신용등급 상승은 곧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돼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주가 역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나 기아에 투자한 소액 투자자 역시 밸류업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자 비용 감소에 따라 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더 많아지기 때문에 신사업 투자나 배당 여력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향후 주요 경영전략과 재무 건전성 목표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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