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락스 섞인 물’ 마시고 복통 호소 일가족 3명 병원 이송

락스 섞인 줄 모르고 직원이 냉장고 보관

군산=박팔령 기자

전북 군산의 한 음식점에서 락스를 탄 물을 마신 일가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났다.

26일 전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 10분쯤 군산시 옥산면의 한 음식점에서 A 씨(70대) 등 3명이 락스 섞인 물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은 뒤 귀가했지만, 하루가 지난 25일 오전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 관계자는 "락스를 넣은 물통을 싱크대 아래에 넣어뒀는데, 하루만 일하러 온 직원이 락스가 들어있는 줄 모르고 그 통에 물을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며 "이후 그 물을 꺼내 손님에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A 씨 등은 현장에서 119대원들에게 응급조치를 받은 뒤 귀가했으나, 다음 날 오전 A 씨와 그의 아들(50대) 등 3명이 피를 토하고 복통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했으나 피해자들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해서 복귀했다"며 "고소장이 접수되면 관련 내용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