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속도…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전시가 올해 본격 착수하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26일 시청에서 도시철도 2호선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과 함께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현대로템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차량의 제원과 특징,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차량인 수소트램은 1회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38.8㎞ 길이의 순환형 노선인 2호선 전체 구간은 전력 공급선이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또 수소트램 차량에는 측면 유리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설치되는 등 첨단 장비가 도입되며, 화재 안전성이 높은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와 전방 충돌 경보장치 및 자동제동 장치 등이 장착된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되는 수소트램은 모두 34편성이다.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전체 차량 제작·납품을 마칠 예정이다. 차량 제작 비용은 총 2934억원이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될 수소트램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며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주요 부품 기술개발과 성능평가, 5000㎞ 운행 등 실증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앞서 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디자인 공모에도 들어갔다. 정거장 디자인과 기본설계에 대한 2단계 공모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고, 최종 선정된 디자인과 설계를 지하 정거장 1곳을 제외한 44개 정거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는 오는 10월 착공한다. 노선 공사와 차량 제작이 완료되면 6개월 정도 시범운행과 안정성 검증 절차 등을 거친 뒤 2028년말 2호선이 정식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이후 28년 동안 계획에만 머물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차량 제작을 시작으로 드디어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트램의 국내 최초 도입은 대한민국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선도해 온 과학도시로서 대전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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