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대학생·가을철 나들이객 잡아라···편의점 ‘간편식 대전’

남지원 기자 2024. 8. 26. 15: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U ‘압도적 간편식’. BGF리테일 제공

새학기가 시작되고 가을철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9월을 맞아 편의점업계가 앞다퉈 새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중량과 품질 등을 기존 간편식 상품보다 높인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2탄’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압도적 간편식은 고기 반찬 등 메인 식재료의 분량을 늘리거나 김밥·샌드위치 등의 속재료를 더 채우는 등 양과 질을 끌어올리는 것을 콘셉트로 CU가 지난 3월 출시한 제품이다.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했고, 올해 1~7월 간편식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3.2% 끌어올린 주역이기도 하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들도 기존 편의점 도시락 대비 반찬이나 내용물 등의 품질을 높이고 양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정식 도시락 3종’은 얼리지 않은 1등급 도드람 한돈 냉장육을 사용했다. 김치제육과 간장불백 도시락은 각각 기존 상품 대비 고기 반찬을 20% 증량했고, 왕돈까스 도시락에는 대형 돈가스가 들어갔다. 재료 구성을 배로 늘린 더블 비프 버거와 불새 버거, 내용물을 최대 25% 증량한 김밥과 삼각김밥도 선보인다. 중화 깐풍기, 양념마요치킨 등은 중량이 550g으로 순살치킨 한 마리 분량과 비슷한 데 비해 가격은 9900원으로 저렴해 지갑이 가벼운 새학기 대학생들을 겨냥했다.

CU 관계자는 “압도적 간편식은 ‘가성비’를 중시한 상품으로 지난 학기에도 대학가에서 인기가 많았다”며 “새학기뿐 아니라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신상품을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혈당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칼로리와 당 등을 줄인 간편식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연령대에서 당과 칼로리 등을 낮춘 과자와 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수요가 급증하자 간편식으로까지 관련 제품군이 확대된 것이다.

GS25는 무설탕 한식 브랜드 ‘제로밥상’과 협업해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떡볶이와 제육덮밥 간편식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매콤달콤한 소스가 들어갔지만 설탕을 넣지 않아 당류를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GS25에서 판매하는 ‘저당’ ‘저칼로리’ ‘제로슈거’ 제품군의 최근 3년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93.3%, 2023년 126.3%에 달한다. 세븐일레븐도 칼로리와 지방을 낮추고 단백질 함량을 높인 ‘스팸 닭가슴살’을 활용한 간편식 3종을 최근 출시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