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밭일하던 부부 벌에 쏘여 남편 중환자실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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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폭염에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1∼7월 발생한 벌 쏘임 사고 구조활동은 충남 222건, 대전 56건, 세종 23건 등으로 집계됐다.
소방 관계자는 "말벌은 여름철에 번식기를 맞아 활동이 왕성해지는데, 올해는 폭염이 길어지고 있어 추석을 앞두고 야외활동 때 벌 쏘임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 어두운 계열의 옷 착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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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길어지는 폭염에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55분께 대전 유성구 복용동에서 함께 밭일을 하던 부부가 벌에 쏘였다.
70대 남편이 벌 독 알레르기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현재는 호흡과 맥박을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던 60대 아내도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같은 날 오전 8시 20분께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서는 밭에서 일하다 벌에 쏘인 60대 남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 구급대가 출동했다.
오후 7시 6분께 예산군 고덕면에서는 60대 여성이 집에 있다가 벌에 쏘여 호흡곤란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 16일 보령시 천북면에서 벌초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은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뒤 끝내 숨졌다.
올해 1∼7월 발생한 벌 쏘임 사고 구조활동은 충남 222건, 대전 56건, 세종 23건 등으로 집계됐다.
7월에만 충남 145건(65.3%), 대전 31건(55.4%), 세종 15건(65.2%)이 발생해 전체 출동 건수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국 벌 쏘임 사고는 연평균 6천213건 발생했다.
8월에 가장 많은 1천829건(29.4%), 9월에 1천764건(28.4%), 7월에 1천365건(22.0%)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말벌은 여름철에 번식기를 맞아 활동이 왕성해지는데, 올해는 폭염이 길어지고 있어 추석을 앞두고 야외활동 때 벌 쏘임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 어두운 계열의 옷 착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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