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사장님도 육아휴직 쓰세요” 서울시 ‘3종 세트’… KB 50억 지원

손덕호 기자 2024. 8. 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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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6일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맞춤형 출산·양육 3종 세트' 정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아이를 낳아 키우고자 하는 소상공인이 지원받을 수 있는 새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소상공인 종사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육아휴직자 대체인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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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자 대체 인력 지원,
민간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비용 지원
휴업 기간 임대료·공과금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153만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오 시장, 양종희 KB 금융그룹 회장. /뉴스1

서울시는 26일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맞춤형 출산·양육 3종 세트’ 정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비 50억원은 KB금융그룹이 전액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돼 있던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를 위해 전국 최초로 ‘출산급여’를 지원하고, 출산한 배우자를 둔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에게도 ‘배우자 출산휴가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다만 부부가 함께 일하거나 단 한 명이라도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서울시는 아이를 낳아 키우고자 하는 소상공인이 지원받을 수 있는 새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맞춤형 출산·양육 3종 세트’는 KB금융그룹, 한국경제인협회와 함께 추진한다. 153만명 소상공인이 10월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소상공인 종사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육아휴직자 대체인력을 지원한다. 대기업과 달리 대체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고 인건비 추가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 기존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와 연계해 우수한 경력보유여성을 파견하고 생활임금 수준인 월 240만원을 6개월간 총 1440만원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또 소상공인이 아이 돌봄 걱정 없이 영업할 수 있도록 민간 아이돌봄서비스를 자녀 1인당 월 최대 60만원(2자녀·월 최대 90만원)씩 6개월간 총 360만원 지원한다. 휴일·야간 영업이 잦은 소상공인은 어린이집 등 기존 공공 돌봄서비스로 메울 수 없는 돌봄 공백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3개월~12세 이하 아동 양육자를 대상으로 시간당 돌봄비(1만5000원) 중 자부담 5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1만원을 시가 부담한다.

육아휴직으로 휴업한 기간 중 발생하는 임대료, 공과금 등 각종 고정비용도 지원한다. 많은 소상공인이 출산 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폐업으로 이어지거나 임신과 출산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세부 사항은 몽땅정보만능키(umppa.seoul.go.kr)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블로그 채널(blog.naver.com/happyumppa)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소상공인이 겪는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이 정말 심각하다”며 “한경협 경영자문단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 현장의 일-가정 양립문화 정착과 인프라 확충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KB금융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각오로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저출생 극복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과 협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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