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도살자’ 비난받던 우크라 총사령관...러 본토 공격 성공에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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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과 정계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58)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 대한 평가가 뒤바뀌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인해전술을 펼친 러시아군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최대 격전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지역을 끝까지 사수하려다가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실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의도와 다르게 주력 부대를 본토로 철군하지 않고, 동부 전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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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정치권 “잔혹한 도살자” 비난
러 쿠르스크주 진격 성공에 긍정 여론
작전 성공을 위해서라면 아군의 막대한 희생도 감수하는 리더십을 두고 ‘잔혹한 도살자’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전쟁 2년 6개월 만에 러시아 본토에 진입하는 판단을 통해 전황을 반전시키면서 ‘명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재평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지난 2월 발레리 잘루즈니가 경질되면서 총사령관 자리에 올랐다. 그는 개전 초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쇄도하는 러시아군을 막아내고 반격의 기틀을 잡은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해 인해전술을 펼친 러시아군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최대 격전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지역을 끝까지 사수하려다가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도살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에 반감을 갖고 있는 군 내부 일부 인사들과 정치권 일각은 그에 대해 “완고하고 상상력이 부족하며 무의미한 전술적 이익을 위해 병사들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인물”이라고 평가절하 해왔다.
그의 출신도 부정적 여론을 부추겼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구소련 시절인 1965년, 현재 러시아 서부인 블라디미르 지역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고등군사령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1991년부터 우크라이나군에서 복무했지만, 우크라이나 토박이가 아니라는 시선이 있다.
지난 6일 쿠르스크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은 20일 기준 러시아 영토 최소 1200㎢를 장악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대한 보급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점령지 수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르스키 총사령관에 대한 비판에 앞장섰던 우크라이나 의회의 마리아나 베주흐랄 의원은 지난 주에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의 주코프”라고 발언했다.
게오르기 주코프(1896~1974)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을 침공한 나치 독일을 패퇴하는 데 크게 기여한 명장이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점령이 전술적 승리지만 전략적 패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병력과 무기가 러시아에 크게 밀리는데도 현재까지 러시아에 저항하며 그럭저럭 방어할 이유인 숙련 병사들과 서방 지원 무기가 쿠르스크에서 소모되고 있고 있어서다.
실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의도와 다르게 주력 부대를 본토로 철군하지 않고, 동부 전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요새인 토레츠크와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 개전 이후 가장 가깝게 접근했다.
텔레그래프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전황은)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세가 판세를 뒤집는 묘수였을지 끔찍한 실수였을지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는 이번 전쟁을 결정짓는 동시에 역사가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어떻게 기록할지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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