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서 호흡할 손흥민-양민혁, 토트넘의 오늘과 내일이 함께 뛴다

남장현 기자 2024. 8. 26.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닻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에 이어 '홍명보 체제'에서도 주장을 맡게 된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8·울버햄턴) 등 주축 대부분이 합류한 가운데 '무서운 18세' 양민혁(강원FC)도 생애 처음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오른쪽)이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앞서 ‘팀 K리그’ 양민혁(왼쪽)을 격려하고 있다. 상암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닻을 올렸다.

10년 만에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팔레스타인(9월 5일·서울월드컵경기장)~오만(9월 10일·무스카트)으로 이어질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에 나설 명단(26명)을 공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에 이어 ‘홍명보 체제’에서도 주장을 맡게 된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8·울버햄턴) 등 주축 대부분이 합류한 가운데 ‘무서운 18세’ 양민혁(강원FC)도 생애 처음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 양민혁의 만남은 몹시도 특별하다. 유럽 빅리그를 누비고, 3차례(2014년 브라질·2018년 러시아·2022년 카타르)의 월드컵 본선을 포함해 A매치 127경기(48골)를 뛴 ‘월드클래스’와 차세대 아이콘이 한 공간에서 호흡하게 됐기 때문이다. 주 포지션(윙포워드)까지 같은 둘은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경기에 함께 출전했으나, 당시에는 적과 적이었다. 양민혁으로선 대선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깜짝 발탁’이 아니다. 올해 초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한 양민혁은 눈부시게 성장해 정식 프로로 발돋움했고, 최근 토트넘(잉글랜드) 입단까지 확정했다. 내년 1월 합류할 예정인데, 선수 영입에 까다로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이 ‘선 발표-후 이적’이란 독특한 형식을 취하는 것은 흔치 않다. 그만큼 기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양민혁은 28라운드까지 마친 K리그1에서 8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7월에만 3골·1도움을 올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 ‘영플레이어상’, ‘이달의 골’을 독식했다. 이달 9일 김천 상무-강원, 18일 강원-광주FC전 현장을 직접 찾은 홍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으나, 그간의 활약을 보면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 지금 기회를 주는 게 맞다”며 양민혁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양민혁은 만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는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 13위로, 손흥민(18세 152일)보다 빠르다. “크게 기대할 수 없어도 대표팀은 언제나 꿈꾸는 자리”라며 욕심을 감추지 않던 그는 이제 최연소 A매치 출전 5위까지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도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친선경기에 출전한 손흥민(18세 175일)을 추월할 수 있다. 만약 골까지 터트린다면 고종수(18세 87일)에 이어 최연소 A매치 득점 2위에 오르게 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