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영웅' 키움 후라도…이닝·QS 모두 리그 1위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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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팬들의 주목도는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8)는 키움과 상대하는 모든 감독이 가장 탐낼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성실하게 마운드를 지켜 183⅔이닝을 투구했던 후라도는 올 시즌에도 선발 투수에게 최고의 덕목인 '이닝 소화'를 책임진다.
후라도가 올 시즌 26경기 등판 가운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경기는 개막전인 3월 23일 KIA 타이거즈전(4이닝 7실점) 딱 한 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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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팬들의 주목도는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8)는 키움과 상대하는 모든 감독이 가장 탐낼 선수다.
후라도의 시즌 성적은 26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준수한 외국인 투수다.
여기서 소화 이닝과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살펴보면 그의 진가가 드러난다.
25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한 후라도는 올 시즌 165⅓이닝을 던져 리그 1위를 달린다.
지난 시즌에도 성실하게 마운드를 지켜 183⅔이닝을 투구했던 후라도는 올 시즌에도 선발 투수에게 최고의 덕목인 '이닝 소화'를 책임진다.
후라도가 올 시즌 26경기 등판 가운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경기는 개막전인 3월 23일 KIA 타이거즈전(4이닝 7실점) 딱 한 번뿐이다.
그리고 5이닝만 소화한 경기도 5월 16일 LG전(5이닝 4실점) 한 번이다.
나머지 24경기는 최소 6이닝을 소화했다. QS는 21회로 리그 1위, QS+는 11회로 이 또한 리그 1위다.
후라도가 긴 이닝 마운드에서 버티는 비결은 제구력이다.
후라도의 9이닝당 볼넷 허용은 1.64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18명 가운데 에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0.96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덕분에 이닝당 투구 수는 15.2개로 규정 이닝 투수 가운데 최소다.
효과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지워간 덕분에, 긴 이닝 마운드에서 버티는 것이다.
후라도는 승운이 따르지 않는 투수다.
'승리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는 QS+(11회)보다 승리(10승)가 적다.
최근 3경기 연속 QS, 이 가운데 2경기는 7이닝 이상 투구한 QS+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방화 혹은 타선 침묵으로 승리를 얻지 못했다.
25일 고척 LG전 역시 후라도가 4-2로 앞선 7회까지 책임졌으나, 8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지난 시즌은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5를 찍고도 시즌 11승(8패)에 그쳤던 후라도는 올해도 많은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그래도 후라도는 LG전이 끝난 뒤 "전반적으로 잘 풀어간 경기다. 평소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해 이닝을 빠르게 끝내고자 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올해 후반기부터 KBO리그에서 정식으로 도입된 사인 송수신기 피치컴은 빠른 템포로 투구하는 후라도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후라도는 피치컴을 사용하고 8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7로 호투를 이어간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미리 피치컴을 통해 직접 사인을 내기도 하는 후라도는 "빠르게 의사 교활을 할 수 있어서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매우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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