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 토사를 왜 창원에"…대산정수장 옆 토사 비축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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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이 김해 화포천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생긴 토사를 창원 대산정수장 인근 부지에 풍수해 예방 비축토로 가져다 놓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산면 주민들은 주민 설명이나 동의 없이 사업이 추진됐고 과거 오·폐수 오염이 심하던 화포천 흙이 대산정수장으로부터 200m 떨어진 폐천부지에 야적된다면 식수나 환경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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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청 "토양조사서 오염 없었다…주민공청회 등 소통할 것"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김해 화포천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생긴 토사를 창원 대산정수장 인근 부지에 풍수해 예방 비축토로 가져다 놓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산면 주민들은 과거 오·폐수 오염이 심했던 김해 화포천의 흙이 대산면 강변취수장 인근에 야적되면 주민 식수나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대산정수장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김해 화포천 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공사를 추진했다. 수해가 잦은 화포천 일대에 저류지를 만들고 강폭을 넓혀 수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취지였다.
환경청은 이듬해 5월 창원시 대산면에 풍수해 대비 갈전제 응급복구 토사비축 공간 조성 사업도 추진했다.
화포천 강폭을 넓히기 위해 서부제방과 저류지 등 35만㎡의 휴경지를 깎으면서 생긴 흙을 낙동강 수해 시 제방 긴급 복구용 토사로 비축해 놓기 위해서 였다.
이에 환경청은 대산정수장 인근 폐천부지의 공유지 8필지에 대한 사용허가를 창원시에 신청했다. 지난해부터 화포천 토사를 이 부지에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대산면 주민들은 주민 설명이나 동의 없이 사업이 추진됐고 과거 오·폐수 오염이 심하던 화포천 흙이 대산정수장으로부터 200m 떨어진 폐천부지에 야적된다면 식수나 환경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대산면 이장협의회와 대산정수장지키기 주민대책위 등 주민 70여명은 26일 대산면 폐천부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축토를 가져오는 김해 화포천은 축사와 공장이 하천을 따라 줄지어 있다"며 "과거 오·폐수와 중금속 유출 등의 문제로 수질과 토양이 깨끗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방재 공간을 구축할 때는 상수원 보호구역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서 구축한다"며 "환경청은 비축토 반입시도를 중단하고 창원시는 부지 승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현재 토사 비축을 중단한 상태다. 비축 부지에서 문화재 시굴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주민들과 공청회 등을 통해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환경청 관계자는 "화포천에서 절삭한 흙에 대한 토양 오염조사에서는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문화재 조사가 끝나는 대로 주민 공청회를 열고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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