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조선 논설-국정원 직원' 성희롱 문자에 "부적절…조사 중"

노지민 기자 2024. 8.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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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국정원 직원의 여성 기자 성희롱 문자에 대해 부적절한 대화가 있었고 필요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본지는 지난 21일 조선일보 A논설위원과 국정원 B과장이 여성 기자들에 대한 사진을 주고 받으며 성희롱 대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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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정보위에서 "부적절한 대화 내지는 교신…필요한 조사 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국정원 직원의 여성 기자 성희롱 문자에 대해 부적절한 대화가 있었고 필요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정원 측이 “조선일보 기자와 국정원 직원 사이 카톡(문자)을 주고 받은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걸 전제로 해서 조사 점검 중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알아보겠다는 취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선일보와 직원 사이 부적절한 대화 내지는 교신이 있었고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며 “필요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조태용) 원장이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본지는 지난 21일 조선일보 A논설위원과 국정원 B과장이 여성 기자들에 대한 사진을 주고 받으며 성희롱 대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A논설위원이 출입처, 식사자리 등에서의 여성 기자 사진을 B과장에게 공유하면 성적 행위 등을 묘사하는 대화가 이어졌고, 성희롱 발언에 이어 특정 지역과 일시가 언급되기도 했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에서 사측의 진상 조사와 엄정한 대응을 촉구한 가운데, 언론 단체에서도 향후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3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조선일보 사측의 A논설위원 일벌백계 및 재발방지책을 촉구한 데 이어, 26일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등 원로 단체들이 “권언유착 성범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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