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짚은 한국 ‘딥페이크 성범죄’…가해자 76%는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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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최신 기술에 능한 10대가 저지르는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고 있다고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최근 부산과 제주 등지에서 10대 청소년이 또래 여성 또는 교사를 상대로 불법합성물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 등이 알려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제주도 국제학교에서도 10대 학생이 또래 여성 11명의 얼굴을 불법 합성해 성범죄물을 제작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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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최신 기술에 능한 10대가 저지르는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고 있다고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날 “최신 기술에 해박한 한국 청년들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 상대방 동의 없이 성적 (모욕감을 주는) 이미지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허위영상물 성범죄 가해자의 75.8%가 10대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허위영상물 관련 범죄 피의자 120명 가운데 10대는 91명(75.8%), 20대는 24명(20%), 30대 4명(3.3%), 60대 1명(0.8%) 등이었다.
이 매체는 또 최근 부산과 제주 등지에서 10대 청소년이 또래 여성 또는 교사를 상대로 불법합성물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 등이 알려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21일 ‘뉴스1’은 부산 해운대구 ㄱ중학교 학생 4명이 같은 학교 학생 18명의 얼굴에 신체 이미지를 불법 합성해 80여장의 성범죄물을 제작, 공유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제주도 국제학교에서도 10대 학생이 또래 여성 11명의 얼굴을 불법 합성해 성범죄물을 제작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불법합성물 성범죄로 주목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프랑스 신문 ‘르몽드’는 “한국은 오랫동안 ‘불법촬영 공화국’으로 불렸지만 이젠 ‘딥페이크 공화국’이 되었다”며 “(불법합성물 성범죄는) 한국에서 수년 전부터 문제였으며, 이미 일상적인 일이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사이버보안업체 ‘시큐리티히어로’가 ‘딥페이크 성적 영상물 전용’ 누리집 상위 10곳과 유튜브, 데일리모션, 비메오 등에 산재한 85개 딥페이크 채널을 조사한 결과, 딥페이크 성적 영상물에 등장하는 인물의 53%가 한국 국적이었다. 2위는 미국(20%), 3위는 일본(10%)이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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