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중소 캐피털 6개사 현장점검… 일부 연체율 50% 넘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감독원이 6개 중소형 캐피털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캐피털사 중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자산유동성이 취약한 곳을 이번 현장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바탕으로 중소형 캐피털사의 건전성 개선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 대상 캐피털사와 상의해 연체율 및 유동성 지표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체율·유동성 악화 캐피털 집중관리
금융감독원이 6개 중소형 캐피털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돌입했다. 여러 중소형사의 자산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지자 연체율·유동성이 좋지 않은 회사를 대상으로 집중 관리에 나선 것이다. 일부 중소형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0%를 웃도는 연체율을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6개 캐피털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현장 점검 대상엔 웰컴·A·무궁화·JM캐피탈 등이 포함됐다. 4개사는 50여개 캐피털사 중 자산 순위 32~46위에 해당하는 소형사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 대상 6개사 이외에도 서면 점검 및 캐피털사 실무자 면담 등을 통해 총 10여개의 캐피털사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 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캐피털사 중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자산유동성이 취약한 곳을 이번 현장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결산 후 일부 캐피털사에 대한 연체율 관리 필요성을 느꼈다”라며 “사전 관리 차원에서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검사 대상인 웰컴·A·무궁화·JM캐피탈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모두 15%를 웃돈다. 무궁화캐피탈의 연체율은 30.52%다. JM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3월 말만 해도 연체율이 3.25%로 집계돼 캐피털업계 기준 양호한 건전성을 보였다. 그러나 1년 새 연체율이 20.90%포인트 급등하며 올해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24.15%를 기록했다.
캐피털업계는 중소형사의 건전성 악화 원인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을 꼽았다. 대형 캐피털사의 경우 주요 금융그룹에 속해 그룹의 지휘 아래 사업성이 좋은 사업장을 선별해 대출을 내준다. 그러나 중소형사는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업장에 대출을 집행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중소형 캐피털사는 부동산 PF 중·후순위 비율이 높아 부실에 가장 먼저 노출된다. 부동산 PF 사업의 경우 선순위 출자자의 자금 회수가 모두 이뤄진 후에야 중·후순위 출자자도 돈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PF 중·후순위 비율이 높을수록 대출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도 크며 대출의 질이 낮음을 뜻한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 중에 부동산 PF 부문에서 연체율이 30~50%에 달하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바탕으로 중소형 캐피털사의 건전성 개선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 대상 캐피털사와 상의해 연체율 및 유동성 지표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쁠 때는 ‘미터기’ 꺼놓고 일해요”… 주 52시간에 발목 잡힌 삼성 반도체
- 조선株, 트럼프 말고도 믿을 구석 있다… 韓中 계약금액 격차도 사상 최대
- 가상자산 황금기 오나… 트럼프 효과에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르포] 전기차 하부 MRI하듯 안전 검사… 속도별 배터리 온도 체크하는 시험 현장
- [인터뷰] “韓 저출생 해소, 대통령보다 아이돌이 잘할 것”… 美 유명 경제학자의 아이디어
- “박사급 정예 인력인데 성과급 걱정”… 뒤숭숭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직원들
- [르포] 인구 1억 기회의 땅 베트남, 한국 의료가 간다
- 출고도 안 했는데… 기아 EV3, 독일 자동차 어워드서 ‘4만유로 미만 최고車’
- 12인치 화면 쭉 당기니 18인치로... LG디스플레이, 세계 첫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