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버렸어요", 200만 원 쓰레기 뒤져 찾아준 공무원들 [앵커리포트]
남성 여러 명이 뙤약볕 아래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습니다.
시민이 실수로 버린 돈을 안동 시청 직원들이 찾고 있는 겁니다.
경북 안동시청 자원순환과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 오후 시청으로 한 통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한 시민이 "해외 경비로 준비한 1500달러, 우리돈 200만원 정도를 실수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는데, 뒤늦게 버린 현장에 가봤지만 청소차가 이미 수거해 간 뒤였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민원전화였습니다.
이에 안동 시청 직원 12명이 폭염 속에서 약 2톤에 달하는 쓰레기 더미를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했고,
한 시간 만에 여행 경비가 들어있던 종량제 봉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돈을 돌려받은 시민은 "하마터면 여행을 포기할 뻔 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는데요,
시청 직원들은 "누구나 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돈을 찾아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시민의 버려진 돈과 함께 사라질 뻔한 귀한 휴가까지 찾아준 안동시청 직원들, 정말 감동인데요,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공무원, 이 정도면 세계 최고입니다. 고맙습니다"라며 함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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