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 누구?

[기자수첩]

핵심요약

하마평 광주전남 국회의원, 손사래…지명될 인사에 관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에 영남 출신이 많이 포진된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누가 임명될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10월 전남 곡성과 영광 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두 지역에 후보를 내고 민주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이 대표가 광주 광산을 민형배 의원의 선출직 최고위원 탈락 후 민심 달래기 차원이라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광주전남 인사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등도 지난 24일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곡성과 영광의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들으며 당직 인사에서 호남 출신을 배려하겠다고 약속해 지명직 최고위원 인사에서 호남 배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마평에 오른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지명직 최고위원직에 대해 잇따라 손사래를 치고 있어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어떤 인사를 지명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거론되는 전남의 서삼석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도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제안이 전혀 없었고 언감생심이다"고 말했고 신정훈 의원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어 최고위원직까지 겸직할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 송갑석 전 의원이 이 대표 1기 지도부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에 탈락한 뒤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적이 있어 민형배 의원도 그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민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선출직에서 떨어진 상황에서 지명직에 관심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밝혔다.

그렇다고 이 대표가 광주광역시당위원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친명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표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앉히는 것도 강 대표의 도덕성 논란으로 정치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거론되는 현역 의원을 제외한 광주전남 국회의원 가운데 한 명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지, 아니면 여성·청년 인사를 깜짝 발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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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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