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마지막 WC 우승멤버도 반한 휴롬식 '원영적 사고'

김성진 기자 2024. 8.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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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 화제가 된 일이 하나 있었다.

독일의 2014년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함께 한 축구 레전드 루카스 포돌스키가 한국의 착즙기 회사 휴롬의 글로벌 홍보모델을 맡은 것이다.

그런 포돌스키의 자기관리 비결 중 하나가 휴롬의 착즙주스를 마시는 것이고, 오래전부터 휴롬 착즙기를 썼다고 해 축구팬들은 한번 더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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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원영 휴롬 유럽법인장 "유럽 모든 가정이 휴롬 착즙기로 건강한 삶 사는 것" 목표
루카스 포돌스키와 전원영 휴롬 유럽법인장(오른쪽)./사진제공=휴롬.

지난 5월에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 화제가 된 일이 하나 있었다. 독일의 2014년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함께 한 축구 레전드 루카스 포돌스키가 한국의 착즙기 회사 휴롬의 글로벌 홍보모델을 맡은 것이다. 포돌스키는 올해 38세로, 보통의 축구선수면 은퇴했을 나이지만 폴란드 리그에서 아직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축구팬들은 그를 '자기관리 끝판왕'이라 부른다. 그런 포돌스키의 자기관리 비결 중 하나가 휴롬의 착즙주스를 마시는 것이고, 오래전부터 휴롬 착즙기를 썼다고 해 축구팬들은 한번 더 놀랐다.

휴롬은 1996년에 녹즙기, 2008년에 착즙기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다. 그전까지 유럽에서는 원심분리 쥬서기나 블렌더, 시트러스프레스로 착즙주스를 만들었다. 착즙 효율이 높지는 않았다. 채소·과일의 영양소도 제대로 보전하지 못했다. 이에 프랑스의 주방가전 기업 테팔은 2009년 휴롬에 착즙기의 특허권 양도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휴롬은 최초의 착즙기 회사라는 명맥을 잇기 위해 거절했고, 2016년 독일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유럽에 직접 진출했다. 이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연평균 약 90%씩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휴롬 유럽사업의 사령탑은 전원영 유럽법인장(43)이 맡고 있다. 포돌스키가 축구 베테랑이라면, 전 법인장은 코웨이와 현대종합상사를 거쳐 올해로 유럽에서 가전영업만 20년 한 해외영업 베테랑이다. 그는 휴롬이 독일 사무소를 설립할 당시 과장으로 입사해 2019년 유럽법인이 설립된 후 법인장을 맡고 있다.

본지가 인터뷰한 전 법인장은 '원영적 사고'를 갖춘 인물이었다. 현재 SNS에서 널리 쓰이는 원영적 사고란 말은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말투와 사고방식에서 비롯돼 '매우 긍정적인 사고'를 뜻한다. 전원영 휴롬 유럽법인장도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인물이었다. 그에게 앞으로 유럽 사업의 목표를 묻자 "모든 유럽의 가정이 휴롬 착즙기로 건강한 식생활을 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사고의 근거는 자신감이었다. 전 법인장은 유럽에서 중국산은 품질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 제품은 "신뢰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휴롬은 착즙기의 원조 기술력까지 보유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독일 매출이 가장 높지만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생활체육이 발달해 있어 건강에 관심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 법인장은 "주스 문화와 건강식을 향한 관심이 크고, 환경을 지키려 비건 생활을 하는 인구도 늘고 있어 착즙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상대적으로 유행에 덜 민감하고, 시장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잡은 브랜드나 제품이 꾸준히 판매된다"며 "출시한 지 10년이 가까운 제품도 판매되는 상황에 휴롬은 저속 착즙 방식의 원액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전략에 관해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일 것"이라며 "유럽 내 현지법인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 선진국이 많다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건강과는 거리가 먼 식습관을 갖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 몇대를 더 팔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큰 대의를 가지고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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