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뇌물 줘도 받을 사람 아냐”…헌재 정면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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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여전히 보였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헌재 결정은 결정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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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여전히 보였다. 또 노동자 실질임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답해 노동부 장관으로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헌재 결정은 결정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헌재 탄핵 결정문에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과 비선조직 국정농단, 정경유착 등을 탄핵 사유로 들었다는 박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경유착을 했다고 저는 보지 않는다”고도 답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란 얘기의 뜻을 묻는 박 의원 질문엔 “제가 박근혜 대통령하고는 같은 학년의 나이도 같고 같이 죽 살았기 때문에 그 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저도 뇌물죄다. 그분은 정말 뇌물 줘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헌법재판소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 사유를 부정하는 대답이다.
김 후보자는 또 2021년부터 노동자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박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말을 처음 듣는다”며 “우리나라는 임금이 상승하고 실질적인 (임금) 부분이 상승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사실 관계가 틀리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 인상률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수치로, 노동부 발표 자료를 보면 2년째 감소하고 있다.
노동부가 매달 발표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실질임금은 2022년 0.2%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까진 3%(2019년), 0.5%(2020년), 2%(2021년) 등 조금씩 오르는 추세였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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