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오타니, 메이저리그 ‘마의 50-50’ 벽 깰까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30)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50-50’의 벽을 깨는 첫 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오타니는 지난 24일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하나씩 추가하며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의 40-40은 MLB 역대 6번째 기록이며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는 최초다.
오타니는 역대 최소 경기인 개인 126경기(팀 129경기) 만에 40-40을 달성했다. 이전까지는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가 147경기 출장(팀 148경기) 만에 40-40을 달성한 게 최소 경기 기록이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33경기를 남기고 40-40을 채웠다. 지난 25일 탬파베이전에서 홈런을 1개 더 추가한 오타니는 이제 ‘마의 50-50’까지 9개의 홈런과 10개의 도루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는 31개다.
MLB에는 아직 50-50을 달성한 선수가 없다. 50-50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1998년 시애틀 소속으로 42홈런-46도루를 기록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미국 ‘ESPN’은 홈런과 도루 개수의 조화 평균인 파워 스피드 넘버(PSN)를 통해 오타니의 50-50 달성 가능성을 분석했다. PSN은 홈런과 도루의 개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둘의 숫자가 비슷할수록 그 값이 커진다.
MLB에서 지금까지 단일 시즌 가장 높은 PSN을 기록한 선수는 애틀랜타의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다. 아쿠냐는 2023시즌 PSN 52.51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41홈런-73도루를 달성하며 MLB 역대 최고 PSN값을 경신했다.
현재까지 오타니의 PSN은 40.49다. 그러나 ESPN은 오타니가 이번 시즌 페이스대로 경기한다면 시즌 통산 PSN은 53.82에 달하리라 예측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이번 시즌 51개의 홈런과 57개의 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고 썼다.
MLB.com은 남은 경기 일정이 오타니의 50-50 달성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내다봤다. LA 다저스가 6경기를 남겨 둔 콜로라도는 올해 오타니에게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허용한 팀이다. 동시에 콜로라도는 도루 허용률이 74.0%로 리그에서 5번째로 낮은 팀이기도 하다. 리그에서 피홈런이 가장 적은 애틀랜타는 남은 시즌 동안 LA 다저스와 4번 더 맞붙는다.
오타니는 최근 15경기 타율이 0.222, 출루율이 0.300으로 저조함에도 해당 기간 6홈런 8도루를 기록했다. MLB.com은 오타니가 특별한 부상 후유증 없이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기에 타율과 출루율이 다시 상승한다면 50-50 달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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