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대선 앞두고 대규모 개각…19개 부처 장관 교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카이스 사이에드(66) 대통령이 10월 대선을 앞두고 전격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인권단체 인권감시(HRW)는 이달 초 "튀니지 당국이 10월 대선 출마가 유망한 야당인사를 적어도 8명 기소하거나 구금하고 있다"며 "사이에드 정권이 자유언론과 야당을 탄압하면서 대선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카이스 사이에드(66) 대통령이 10월 대선을 앞두고 전격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튀니지 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오늘 아침 공화국 대통령은 정부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각료 교체로 외교부, 국방부를 포함한 19개 부처 장관이 바뀌게 됐다.
이번 교체는 10월6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뤄졌다. 2019년 취임한 사이에드 대통령이 재선을 겨냥해 정국 분위기 변화를 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자유와 민족자결을 위한 싸움”을 통해 “새로운 공화국을 세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정부를 비판하는 정적을 탄압하고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인권단체로부터 나온다.
인권단체 인권감시(HRW)는 이달 초 “튀니지 당국이 10월 대선 출마가 유망한 야당인사를 적어도 8명 기소하거나 구금하고 있다”며 “사이에드 정권이 자유언론과 야당을 탄압하면서 대선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권감시 관계자는 “사이에드 정권이 유력한 야당인사들을 투옥하고 사이에드 대통령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이들을 모두 제거해 대선을 요식행위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튀니지는 2010년 12월 폭발한 민중봉기인 ‘아랍의 봄’의 발원지로 유명하다. 아랍의 봄은 당시 리비아와 이집트, 시리아 등 주변 이슬람권 나라로 번지며 일부에선 폭압적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등 큰 격변을 낳았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호텔 화재’ 25살 아들 문자…처음도 끝도 “사랑해”
- 대통령실·경호처 인건비 1007억원…“슬림화 한다더니 비대화”
- 8월에 눈 7㎝ 내린 캘리포니아…‘38도 폭염’ 직후 한파
- [단독] ‘성매매 월세’ 2800만원 추정…“불법 눈감고 큰 임대료 챙겨”
- 한동훈, 회담 ‘생중계’ 일단 주워담기…정치쇼 비판 의식했나
- 검찰, 윤석열 명예훼손 수사로 전화번호 3176건 통신자료 조회
- 전광훈 “김문수 총리 임명해야 윤 대통령 퇴임 뒤 감방 안 가”
- [단독] 성매매 건물주는 교수·종교인·퇴역 장군…132곳 털어봤다
- ‘헤즈볼라 정찰은 도왔다’는 미국 “이스라엘의 공격엔 참여 안 해”
- 검찰총장 “명품백 수사, 외부 의견 듣는 게 바람직…수심위 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