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호남, 민주당 독점 상태…고인물 썩어 흐르게 해야”

“혁신당 없었다면 야당 의석수 훨씬 적었을 것
영남 지역에도 민주당보다 좋은 후보 내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6일 “호남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라며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은 10월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야당들, 특히 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 정치가 활성화된다”며 “기존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통로가 생기고 제2, 제3의 ‘김대중, 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단체장을 배출하거나 지방의회에 들어가면 지방정치가 혁신된다”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사이에 생산적 긴장이 만들어진다. 지방의회 내에서의 ‘짬짜미’ 가능성도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유권자는 지금까지 민주당 후보나, 민주당 성향 무소속 후보를 찍어야 했다”며 “앞으로 참신한 혁신당 후보가 3번 기표 칸에 자리하게 된다. 주민들은 더 많은 후보 중 더 좋은 후보를 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대승을 거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을 언급하며 “우리 양궁팀은 경쟁과 협력의 비결로 강하다”며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선거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희가 재보궐선거에 뛰어든다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조국혁신당이 없었다면 민주당과 야당 의석수가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합친 숫자와 비슷했을까.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독점으로 질식 상태인 영남 정치에도 숨구멍을 내겠다”며 “민주당 후보보다 더 좋은 지역 후보를 내겠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지역에도 과감히 후보를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