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홍명보 감독 선임 등 축구협회 감사 다음 달까지 마무리”···안세영 ‘작심 발언’ 배드민턴협회 조사도 진행중

이정호 기자 2024. 8. 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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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인촌 장관. 2024.8.26 utzza@yna.co.kr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으로 비판받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다음 달까지 마무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 감사 진행 상황에 대해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올 한해 끊임없는 비판 속에 뭇매를 맞고 있다. 연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약 1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는데, 클린스만 감독의 업무 태도와 지도력 등을 두고 제대로된 선임 절차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한 논란이 컸다.

여기에 약 5개월의 사령탑 공백 끝에 지난달 7일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뒤로도 파장이 컸다. 차기 사령탑에 외국인 감독이 유력시된다는 말이 나왔지만, 초반부터 울산 HD를 이끄는 홍 감독의 이름이 거론돼 왔고 홍 감독에겐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과 달리 면담 절차도 없었다는 얘기까지 끊임없는 의혹이 이어졌다.

계속된 문제 제기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을 포함해 축구협회 운영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감사에 돌입했다. 유 장관은 이날 “감독 선임 문제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대한 절차적 하자나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는 거냐”는 질의에는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면서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를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4.8.26 연합뉴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도 홍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들여 질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지원, 부상 관리, 대회 출전 방식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대표팀에 너무 실망했다. 앞으로 더 이상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는 ‘작심 발언’으로 불거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슈에 대한 감사·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예정으로는 9월 안에(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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