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지연 김해 장유여객터미널, 직영체제 놓고 시-사업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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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6만명이 넘게 사는 경남 김해시 장유지역(장유1∼3동) 주민 숙원사업인 여객터미널이 준공되고도 개장이 지연되면서 김해시와 민간 사업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김해시에 따르면 민간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장유여객터미널 개장이 계속 늦어져 직영체계 방식인 공영터미널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 중 개장, 운영하기로 했다.
장유여객터미널 개발사업은 시와 민간 사업자인 삼호디엔티가 2017년부터 협약을 통해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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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인구 16만명이 넘게 사는 경남 김해시 장유지역(장유1∼3동) 주민 숙원사업인 여객터미널이 준공되고도 개장이 지연되면서 김해시와 민간 사업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김해시에 따르면 민간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장유여객터미널 개장이 계속 늦어져 직영체계 방식인 공영터미널로 전환해 내년 상반기 중 개장, 운영하기로 했다.
장유여객터미널 개발사업은 시와 민간 사업자인 삼호디엔티가 2017년부터 협약을 통해 추진했다.
이 터미널은 2021년 12월 장유무계지구 도시개발구역 7블록에 착공해 당초 올해 2월 건물 준공 후 5월부터 터미널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자는 터미널 준공 후 장유지역을 운행하는 13개사 운수사와 터미널 이용 등에 따른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정상 개장이 계속 늦춰졌다.
이런 와중에 재정압박을 받아오던 삼호디엔티는 7월 18일 토지신탁계약 수탁사인 KB부동산신탁으로부터 삼호디엔티가 갖고 있던 위탁자로서의 일체 권한이 신탁계약에 따라 두진건설로 위임됐다는 통지를 받아 위탁자 권한을 상실했다.
따라서 민간 사업자가 터미널을 정상 운영하기가 어렵게 됐다.
이에 시는 당초 사업자 측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터미널 건물과 토지를 기부채납 받아 직영키로 하고 권한 위임을 받은 두진건설, KB부동산신탁사와 협의를 거치고 시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연내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중 개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삼호디엔티 측은 이날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와 협약에 따라 정상적으로 터미널을 지었고 개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시가 오히려 운영을 돕지 않고 김해여객터미널로 운영권을 넘기라고 하는 등 터미널 운영을 위한 정상 개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호디엔티 측은 "30년 숙원인 장유여객터미널을 120억원을 들여 완공했는데 시는 터미널 운영을 돕지 않고 회사가 망한다는 둥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담당 시 공무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삼호디엔티 측은 "현재 3곳의 장유지역 임시정류장 폐쇄 조치만 해주면 버스 운수회사와 협의해 폐쇄 조치 날짜에 맞춰 터미널을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시는 "시행사 권한이 위임된 두진건설 측이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터미널 기부채납을 통한 정상 운영을 위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삼호디엔티의 권리 등 주장은 향후 소송을 통해 법원 판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혀 장유여객터미널 개장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될지 있을지 주목된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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