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가 미쳤네, 뺄수도 없고”…추석 차례상 장보러 갔다가 ‘깜놀’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8.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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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을 차리면 28만7100원이 나올 것이라 추산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의 품목별 가격을 조사해 반영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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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협회 “작년보다 9% 올라”
도라지 52% 껑충...고사리도↑
명절 차례상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차례 용품 가격이 대부분 오른 탓이다.

2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을 차리면 28만7100원이 나올 것이라 추산해 발표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9.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의 품목별 가격을 조사해 반영한 수치다.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8610원)과 비교하면 44.6% 높다.

조사 품목 28개 중 23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5개는 내렸다. 도라지·고사리·곶감·대추·밤·배 등은 1년 전 조사와 비교해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 특히 중국산 도라지 가격은 1년새 52% 급증했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1년 전보다 29.5% 내렸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가 11.9% 올랐다. 가공식품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 2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30만852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26만528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집계는 전통시장 구매를 기준으로 해서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면 비용이 더 든다. 대형마트 전국 평균 가격은 36만4340원으로 전통시장이 21.2%(7만7240원) 저렴했다. 특히 숙주가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51.5%(1100원) 값싸게 나타났다. 쇠고기(양지)·동태포·대추·시금치 등도 28~42% 저렴하게 조사됐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시기와 폭염 및 태풍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 및 과일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축산물 가격이 안정적이고,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류 가격이 공급량 증가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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