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거리두는 SK, G마켓과 전략적 제휴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8.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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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이 SK텔레콤 구독 서비스 T우주의 파트너가 된다.

SK스퀘어 이커머스 11번가의 경쟁사를 구독 서비스에 받아들인 상황이라 유통가에선 배경을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11번가가 T우주를 통해 누린 거래액(GMV) 상승 효과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11번가와 SK텔레콤 모두 T우주를 통한 협업에 크게 관심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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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다음달부터
T우주 파트너로 소개

G마켓이 SK텔레콤 구독 서비스 T우주의 파트너가 된다. SK스퀘어 이커머스 11번가의 경쟁사를 구독 서비스에 받아들인 상황이라 유통가에선 배경을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G마켓은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T우주에 자사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쇼핑 혜택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G마켓은 T우주를 통해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을 주로 제공하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외식, 카페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할 수 있는 신규 구독 상품을 소개한다.

T우주를 통한 가입자는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누리는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6개사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연간 회원제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월회비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서비스는 다음달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SK스퀘어가 11번가의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이와 같은 제휴를 하는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T우주 회원은 이커머스 서비스로 11번가 외에 G마켓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갖게 된 셈이다. 한 회사에서 구독 패키지 모델을 내놓으면서 경쟁사 서비스를 포함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SK가 그룹 차원에서 11번가와 거리를 더욱 두려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말 11번가에 콜옵션(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11번가 매각 작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어 SK텔레콤이 G마켓과 전략적 제휴까지 체결하며 그룹 차원의 거리두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오는 것이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11번가가 T우주를 통해 누린 거래액(GMV) 상승 효과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11번가와 SK텔레콤 모두 T우주를 통한 협업에 크게 관심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1번가 측은 “11번가는 현재 SK텔레콤과 ‘우주패스’, ‘T멤버십’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SK텔레콤과 필요한 협력은 언제든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26일 G마켓은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T우주에 자사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쇼핑 혜택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G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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