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역사 쓰는 김가영, 이번에는 '첫 해외투어 우승' 달성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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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LPBA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김가영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임에도 대회 기간 내내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LPBA 첫 해외 대회 우승자'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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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LPBA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사상 첫 해외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역대 최다 우승자로 올라섰다.
김가영은 25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에서 김세연을 세트스코어 4-1(11-7 11-7 7-11 11-0 11-0)로 완파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2024-2025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김가영은 LPBA 통산 8회 우승을 달성하며 LPBA 역대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7회 우승)가 김가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이 한 걸음 앞서 나갔다. PBA까지 포함해도 8회 우승은 김가영 뿐이다.
김가영은 지난 2019-2020시즌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이후 2020-2021시즌에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2회를 기록했지만, 2021-2022시즌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과 SK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뛰어난 경쟁자들이 LPBA 무대에 뛰어 들었지만, 김가영은 여전히 최상위권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022-2023시즌 휴온스 LPBA 챔피언십,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2023-2024 휴온스 LPBA 챔피언십, SK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8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우승은 사상 첫 해외 투어 우승이라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LPBA 대회는 국내에서만 개최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베트남)에서 대회를 진행했다. 김가영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임에도 대회 기간 내내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LPBA 첫 해외 대회 우승자'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김가영은 "대회 전부터 '네가 최초 타이틀을 많이 받았으니까 이번에도 네가 우승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들 이야기하니까 부담스럽기도 했었다"며 "행복하고 감사하다.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최초' 타이틀이 내게 계속 다가온다"고 첫 해외 대회 우승자가 된 소감을 전했다.
이 기세대로 라면 김가영이 PBA와 LPBA를 통틀어 사상 첫 10회 우승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사상 첫 LPBA 통산 상금 4억 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김가영은 통산 상금 3억8180만 원을 수확해, 4억 원까지 1820만 원 만을 남겨두고 있다.
LPBA의 역사를 계속해서 새로 쓰고 있는 김가영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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