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일 경산시장 “청년·기업이 신나는 도시…달라질 경산” [굿시티포럼 2024]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과 대형 쇼핑몰 유치 통해 살아남을 것”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광역·기초 가릴 것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최대 화두는 '지역소멸'이다. 저출생·고령화·청년 이탈 속에 행정안전부는 226개 기초지차체 중 89개를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현일 경산시장은 "경북 경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13개 대학을 바탕으로 'ICT 벤처창업 특별시'를 조성했고, 대규모 주택지구 건설과 대형 쇼핑몰 유치를 통해 정주요건이 갈수록 발달되고 있는 덕이다. 조 시장은 "다가오는 2028년이 되면 달라질 경산이 기대된다"며 "더 나은 미래 100년을 위해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2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굿시티포럼 2024' 특별강연에 나서 "경산은 도내 인구 증가율 1위 도시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행복도시"라고 힘줘 말했다. 저출생과 고령화에 더해 일자리·정주여건 악화로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산은 해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경산시는 지역소멸에 대응한 돌파구를 'ICT 벤처창업'에서 찾았다. 도내 13개 대학을 바탕으로 이들 인력들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 ICT 관련 첨단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을 썼다. 'ICT 벤처창업' 정책의 핵심은 경산이노베이션 아카데미(42경산)와 임당유니콘파크다. 조 시장은 "프랑스를 계속 오가는 노력 끝에 지난해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기관인 프랑스 에꼴42 교육프로그램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실전 중심의 자기 주도형 교육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소프트웨어 인재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수·교재·학비 등 3무(無) 교육이 특징인 경산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수동적이고 정형화된 기존 교육시스템과 달리 학생들 간의 소통과 상호 협력을 통해 단계적인 과제 수행으로 실전 역량을 체득하게 된다.
역량을 쌓은 인재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만든 곳이 임당유니콘파크다. 사업비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임당유니콘파크에는 2026년 말까지 스타트업파크, 지식산업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조 시장은 "창업벤처기관과 기업이 집적될 공간으로 미래 영남권 최대의 ICT 창업벤처의 요람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경산시는 임당유니콘파크 운영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도 나섰다.
경산시는 이들 인재들이 머무를 정주여건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시 대평동과 임당동에 1만 대 규모의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조 시장은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비롯해 지역인재들이 마음 편히 살 곳을 만들고 있다"며 "경산대임 공공주택이 완공되면 경산은 30만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고 내다봤다.
조 시장은 "일하고 사는 것만큼 먹고 놀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주여건 개선의 방점은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산업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에 유통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며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가 가능해졌다.
그는 "제조업 지식산업기반에서 서비스와 유통의 기능을 더한 복합경제산업지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8년 개점이 이뤄지면 연 800만 명의 방문객과 1만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경산의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은 경산과 경북을 넘어 경남에 이르는 관광 문화 벨트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조 시장은 "경산의 슬로건은 마이 유니버스 경산(My Universe Gyeongsan)"이라며 "외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빛나는 항성처럼 자체적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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