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허은아 "꼰대레짐 뒤집어 세대교체로 시대교체 실현"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대교체를 통해 시대교체를 실현하겠다."

허은아(사진)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2기 지도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정치는 한마디로 '꼰대 레짐'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며 "운동권 86세대 정치인과 웰빙보수가 양분해 공생하는 지금의 꼰대레짐을 뒤집어 젊고 역동적이고 실용과 대안에 충실한 넥스트 레짐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세대교체를 위해 이준석 의원이 발의한 선거법의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총선과 지방선거 후보자의 선거 비용 부담을 줄여 정치 진입장벽을 낮추고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허 대표는 "세대교체 없이는 정치 개혁이 어렵다"며 "이 의원이 발의한 선거법을 추진, 민생 법안이 통과할 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허 대표는 연내 100개 당협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이를 토대로 8%대 지지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허 대표는 "올해 안에 100개 당협을 만들어 전국정당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지겠다"며 "시도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수권정당의 토대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2년 동안은 전국 단위 선거가 없고 개혁신당은 아직 전국적인 조직 기반을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런 상황에서 정당 지지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조잡한 정치 이벤트에 매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조직강화특위를 만들어 조직위원장 공모를 했고 254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61개 선거구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허 대표는 전남 영광군·곡성군,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의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 4곳 모두에 후보를 내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다른 당과의 연대나 단일화는 없다"면서 "녹록지 않지만 용기를 낸 개혁신당 후보와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저희는 저희의 집을 만들겠다. 남의 집을 바꾸는 것에는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겠다"며 "튼튼한 집, 이기는 집, 마당이 넓은 집, 정치의 새집을 지어 헌집을 버리고 개혁신당으로 찾아오는 분들을 넉넉하게 끌어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