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로 선회…"시민 의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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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민간에서 관리운영권이 넘어오는 내년 1월부터 백양터널의 통행료를 무료화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부산시 임경모 도시균형발전실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백양터널 통행이 개시되는 날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도)유료화가 된다고 보면된다"며 "그때 다시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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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유지'에서 선회…박 시장 "때로는 합리적 선택보다, 공감의 리더십 필요"
오는 2031년 신백양터널 개통 이후 다시 유료화 전환 전망
부산시가 민간에서 관리운영권이 넘어오는 내년 1월부터 백양터널의 통행료를 무료화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애초, 교통체증 우려와 도로 정책 일관성 등을 이유로 유료 통행을 유지하기로 했던 부산시는 무료화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백양터널의 관리운영권을 이관받는 2025년 1월 10일부터 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한다"고 밝혔다.
애초, 민간사업자로부터 백양터널의 관리운영권을 넘겨받은 뒤 소형차 기준으로 현재 통행료보다 45% 정도 인하해 터널을 운영하겠다던 기존 방침을 선회한 것이다.
박 시장은 "(유료화 유지를 통한) 통행량 증가를 억제해 교통혼잡을 줄이는 목적의 안과 통행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더라도 통행료를 전면 무료화하는 안을 놓고 검토했다"며 "두 가지 안 모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는 그동안 전문가 의견을 중심으로 교통혼잡 개선과 터널 관리 비용 등을 고려해 첫 번째 안(유료화)안을 검토해 왔지만, 통행료 무료화에 대한 각계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 실무 부서와 깊이 있는 논의를 거친 끝에 무료화하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정책 번복에 대해 박 시장은 "시정은 시민의 다양한 요구와 재정적 여건, 법적 규제 등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합리적으로 선택한 대안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익을 중시해달라는 요구가 높을 때는 이를 존중하는 것이 공감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백양터널 통행료 결정에 따라 시는 교통혼잡 해소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 60억원 가량의 터널 관리운영비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백양터널 무료 통행은 오는 2031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양터널 옆에 추가 터널을 뚫어 왕복 7차로로 확장하는 '신백양터널'이 완공된 이후 신백양터널을 관리 운영하는 민간사업자가 백양터널 관리도 담당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임경모 도시균형발전실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백양터널 통행이 개시되는 날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도)유료화가 된다고 보면된다"며 "그때 다시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유료도로인 백양터널은 현재 대형차 1400원, 소형차 900원, 경차 500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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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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