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尹 물러나라' 광복회에 "정치행위로 생각할 여지 있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6일 광복회가 광복절 행사 축사 도중 했던 발언이 정치 행위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는 광복회의 발언이 정치 행위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광복회의 발언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이것이 정치 중립 의무 위반에 대한 법령 적용 및 감사 필요성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복회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다.

광복회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난 15일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는 대신 별도 행사를 개최했다.

김갑년 광복회 독립영웅아카데미 단장은 행사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며 "친일 편향 국정 기조를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을 선택하라"며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이종찬 광복회장은 "우리 주장이 정치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