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뻘건 윤석열이 박근혜 잡아넣어'…집회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격한 이야기 나올 수 있어"
"朴 탄핵 잘못…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
"헌재 결정 문제 있지만 헌재 결정이기에 인정"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환경노동위원회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과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뻘건 윤석열이 박근혜 대통령을 잡아넣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집회하다 보면 감정적이고 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윤 대통령이 죄 없는 박 대통령을 잡아넣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입장 변화가 있느냐'라는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윤 대통령이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 당시 윤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하긴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을 아직도 반대하는지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 전 대통령과 같은 학년에 나이도 같은데,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저도 뇌물죄"라면서 "그분은 뇌물을 줘도 받을 사람도 아니고 뇌물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박 의원은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주된 이유는 돈 문제가 아닌, 비선 조직의 국정농단과 대통령 직권남용, 정경유착 같은 정치적 폐습 청산 등 이유"라면서 "헌법과 법률상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서 탄핵을 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헌재 결정문을 모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닌, 박 의원이 언급한 부분은 제 생각과 다르다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정경 유착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헌재 결정이 문제가 있음에도 헌재의 결정이기 때문에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후보직 사퇴 용의는 없는가'라는 박 의원 질의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