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매직? 이제 옛말, '추분'은 지나야..." 가을 모기 득시글에 더 독해졌다!

이은지 2024. 8. 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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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26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었지만 너무 더워서 모기의 등장도 조금 덜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모기도 더위를 타는 건지 이제는 모기가 무더운 여름보다는 선선한 가을에 더 많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지난주 저희 프로그램에서 처서가 되면 이 모기의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을 퀴즈로 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현실이 조금 달라졌나 싶기도 하죠. 모기의 진짜 계절은 이제 가을이 된 건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모기 박사로 유명하신 분이죠.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 교수 전화 연결하겠습니다.교수님 안녕하세요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 교수(이하 이동규): 네 안녕하십니까?

◆박귀빈: 교수님 올여름에 모기가 별로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맞나요?

◇이동규: 네 좀 줄었죠 전반적으로 물론 종마다 조금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전반적인 모기의 상황은 8월달에 좀 줄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금년만 그런 건 아니고요. 최근 3년을 데이터를 보면 8월 대비해서 9월달이 평균 39%가 증가했고요. 작년의 경우에도 9월달이 8월보다 55%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금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죠.

◆박귀빈: 그렇군요. 원래 모기는 여름철에 기승을 부렸던 곤충 맞죠?

◇이동규: 네 맞습니다.

◆박귀빈: 7~8월에 가장 많이 모기가 등장을 하는데 이렇게 3년 연속 점점 여름 등장 횟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뭡니까? 너무 더워서요?

◇이동규: 네 그렇습니다. 폭염이 8월달에 지속되다 보니까 지열이 뜨겁죠 그러니까 땅에 있는 물 웅덩이가 빨리 마르게 되고요. 심지어는 논까지 마른 경우도 있고요. 그러니까 산란체가 줄어드니까 아무래도 개체수가 줄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또 모기가 수명이 좀 짧아집니다. 자체 체온이 없잖아요. 모기가 그래서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도 따라서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게 과도한 대사 작용을 하다 보니까 이게 이제 수명이 좀 짧아집니다. 이제 그런 면도 있고요. 그리고 이게 온도가 너무 높으면 아주 습하고 응달진데 같은 데서 앉아서 여름잠을 잡니다. 활동을 잘 안 해요. 뭐 그런 것 때문에 눈에 잘 안 뛸 수도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속담 중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의 입이 삐뚤어진다 이런 속담이 있는데 이 속담이 이제 현실과 맞지 않게 됐네요.

◇이동규: 이제는 앞으로는 한 달 후인 이제 추분이 9월 22일인데요. 그때 추분이 지나면 모기의 입이 삐뚤어진다. 뭐 말이 좀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박귀빈: 이제 처서가 추분으로 바뀌어야 되네요. 그러게요. 추분 지나면 진짜 이제 먹이가 좀 사라질까요? 그럼

◇이동규: 네네 좀 줄어듭니다. 9월 말부터 10월쯤 되면 모기가 이제 많이 좀 줄죠. 그렇다고 해서 없어지는 건 아니고요.

◆박귀빈: 없어지는 건 아니고요.

◇이동규: 네 11월 중순까지는 모기들이 활동을 합니다. 숫자가 좀 줄어서 그렇죠

◆박귀빈: 먹이가 살기 좋은 최적의 환경은 어떤 환경인가요?

◇이동규: 네 모기가 우리 모기 사육실이 있는데 가장 적합한 온도는 27도로 봅니다.왜 그러냐하면 이게 온도를 더 낮추면 수명은 더 길어지기는 하는데 성장 속도가 좀 느리기 때문에 발생이 좀 덜하게 되죠. 그래서 27도에 놓고 우리가 사육을 하게 되면 가장 적합한 온도로서 숫자도 늘어나고 수명도 어느 정도 지속이 되죠. 그래서 이제 모기는 기후하고 많이 관련이 있습니다. 이게 이제 기온뿐만 아니라 또 강수량하고도 연관이 있어요. 이제 유충이 물 속에 살기 때문에 비가 범람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그런 강수량이 자주 발생하면 이제 물이 고인 데가 많아지고 또 물에 떠내려가는 일도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이제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날 수가 있죠.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니까 살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라고 하면 당연히 폭염이 강한 여름은 아니고요. 말씀하신 대로 조금 가을 정도 넘어오면 오히려 모기한테도 더 살기 좋은 환경이 되는 거군요. 박사님 조금 전에 사육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몇 마리나 사육하세요?

◇이동규: 때마다 좀 다르긴 한데요. 적어도 2만 마리 이상은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2만 마리 정도. 그러면 알일 때부터 성충이 될 때까지 키우시는 거예요.

◇이동규: 네네 그래야 우리가 또 실험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 학교 오면 가장 먼저 가는 곳이 사육실입니다. 매일 돌봐줘야 되기 때문에요.

◆박귀빈: 매일 돌봐줘야 되는군요. 아니 모기들이 박사님 보면 반가워하겠어요

◇이동규: 저도 굉장히 귀여워합니다. 모기가 그냥 바글바글하면 저도 기분이 좋아요.

◆박귀빈: 근데 저는 궁금한 게 사육하시려면 모기한테 먹이를 줘야 되잖아요. 먹이를 뭐 주나요? 모기한테는

◇이동규: 모기는 이제 보통 사람들은 암컷은 피가 먹이고 수컷이 식물의 당즙을 빨아먹는다고 알고 계시는데 암컷이든 수컷이든 모기의 먹이는 당분입니다.

◆박귀빈: 당분이요.

◇이동규: 식물의 즙을 빨아먹고요. 꽃에 꿀도 빨아먹고 이러고 살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암컷이 그것만 먹는 게 아니라 이제 그 산란을 위해서 알을 시키려면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암컷만 피도 빨죠.

◆박귀빈: 수컷 암컷 다 당분을 섭취를 하는데 암컷이 이제 알을 이제 낳기 위해서 그때만 사람 피를 빤다고요.

◇이동규: 네 그런데 이제 성충이 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교미를 하고 나면 바로 흡혈하러 갑니다. 왜냐하면 산단이 최대의 목표이기 때문에 이제 암컷들은 이제 후회를 먼저 하고 그다음에 이틀 정도 지나면 성숙이 돼서 알을 낳고 낳자마자 바로 또 흡혈하러 갑니다.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계속 흡연하고 알 낳고 흡연하고 알 낳고 이렇게 반복이 되죠.

◆박귀빈: 그렇군요. 모기에도 산란기가 따로 있나요?

◇이동규: 아니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것은 암컷이 성축이 되면 바로 이제 흡혈을 해서 알을 낳고 또다시 흡혈하고 알을 낳고 이런 게 반복이 되죠. 뭐 특별히 산란기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봄서부터 이제 가을까지 계속 모기가 있는 동안은 이렇게 산란을 하죠.

◆박귀빈: 어찌 됐건 요즘 이제 날이 조금 앞으로 점점 이제 선선해질 텐데 그럼 모기의 활동량도 증가할 거라고 앞서 전망을 해 주셨잖아요. 우리 주변에서 지금 많이 보이는 모기는 어떤 종류인가요?

◇이동규: 이게 이제 그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도심지 같은 경우에는 이제 가장 흔한 것이 빨간 진모기이라고 우리 이제 집에 잘 들어오는 종류가 그 빨간집모기인데 이게 가장 흔합니다. 왜 그러냐면 얘네들이 산란하는 장소가 유기물들이 많이 오염된 물 그러니까 가정 하수라든가 또 정화조 물이라든가 이런 좀 오염된 물에도 산란을 하고 또 맑은 그런 웅덩이라든가 이런 고인물에도 산란을 하는 종류이기 때문에 그 중에서는 빨간집모기가 가장 흔하고요. 그다음에 농촌이나 교외로 가시게 되면 거기 논이 있잖아요. 그 논에나 논도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말라리아 매개 모기하고 일본 뇌염 매개 모기 이 두 종류가 논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교외라든가 농촌에 가면 가장 흔한 것이 이 두 종류가 많고요. 그다음에 이제 농촌이든 도시든 숲 속에 들어가시면 공원이라든가 산책을 위해서 이제 숲 같은 데 가시게 되면 낮에 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이제 숲모기. 숲에서 많이 활동하기 때문에 이름이 숲모기인데 이게 우리나라에 19종이 있습니다. 근데 이 숲모기들이 또 흔히 우리가 볼 수 있는 종류죠.

◆박귀빈: 그렇군요. 올여름에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 내려졌다 이것도 본 것 같은데요. 앞서 논 밭 이런 데 가면 말라리아 전염시키는 모기가 있다고 하셨잖아요. 조심해야 되겠네요.

◇이동규: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말라리아에 걸리려면 모기만 있어 갖고는 안 되고요.반드시 환자가 있어야 됩니다. 말라리아 환자 그래서 말라리아 환자의 피를 빨게 되면 그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 때 이게 옮겨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워낙 의료 시스템이 잘 돼 있고 또 열이 나면 바로 병원에 가기 때문에 환자가 금방 입원하게 되고 또 치료를 받아서 괜찮은데 문제는 북한의 말라리아 모기가 이제 남한으로 내려올 때가 좀 걱정이 되죠. 그래서 이게 북한하고 서울 같은 경우에 이제 가장 가까운 거리가 한 5km 정도 되는데 충분히 모기들이 서울 외곽 지역까지는 충분히 날아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서울에서도 환자가 나온 경우도 있는데 주로 경기도 북부 지역이나 인천 강화도 이런 지역에서 환자들이 좀 나오죠.

◆박귀빈: 일본 뇌염은 어떻습니까? 일본 뇌염 또 옮기는 모기는 또 다른 모기지만 이것도 역시 아까 논밭에 많다고 하셨잖아요.

◇이동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이제 주로 대형 조류 그러니까 왜가리라든가 이런 조류라든가 또는 돼지에 뇌염에 걸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그런 동물들을 피를 빨게 되면 그 모기가 다른 모기는 아니고요. 이 작은 빨간집모기라는 이 모기가 사람을 물 때 이제 걸릴 가능성이 있는 거죠.

◆박귀빈: 그러네요. 어찌 됐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좋잖아요. 집에 있는 집모기한테 물려도 가렵고 막 이제 이러니까 안 물리는 게 좋은데 가을 모기 퇴치하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이동규: 우선 물리는 경우를 보면 두 가지입니다. 실내에서 물리는 경우하고 밖에서 물리는 경우인데 실내에서 들어오는 거는 이제 밖에서 이제 그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건데 요즘은 다 방충망이 잘 돼 있는데 우리 시민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방충문은 잘 가꿔져 있는데 거기에 프레임을 보면 방충틀 가장자리에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솔기가 쭉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솔기가 옆에 문하고 딱 만나서 틈이 없어야 되는데 이 문을 반대로 닫게 되면 벌어집니다. 위부터 아래까지 틈이 굉장히 넓게 보이는데 그게 눈에 안 띄어요. 옆으로 이렇게 보기 전에는 그래서 문을 프레임에 솔기 있는 프레임끼리 딱 만나서 틈이 없는지를 확인하시고 문을 닫으셔야 됩니다.

◆박귀빈: 밖에서 안 들어올 수 있도록 실내에서 이렇게 하셔야 되고요.

◇이동규: 그다음에 이제 밖에 야외에 나가실 때 낮에 활동하실 때는 아까 말씀드린 숲모기들이 낮에 활동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좀 사이즈가 작은 그런 모기가 있습니다.까만 모기인데 이게 사람을 되게 좋아합니다. 아주 공격적이고요. 그래서 사람이 이제 숲속에 잠깐 한 2~3분만 서 있다 그러면 바로 나타나요. 그 근처에 있다가 그래서 이런 경우하고요. 또 밤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밤 10시부터 활동을 활발히 하기때문에 밖에 나갔을 때는 낮이든 밤이든 긴팔 긴 옷을 좀 입으시고 만일 더워서 긴팔 입기가 어렵다.이러신 경우에는 흰 색깔의 토시가 있습니다. 쿨토시는 좀 시원하니까 그걸 좀 착용하시면 괜찮고요. 그다음에 노출된 피부에는 기피제를 좀 뿌리시고요. 이런 방법 쓰지 않으시면 쉽게 물릴 수가 있어요.

◆박귀빈: 옷을 그러니까 긴 소매 입고 그런 거 입어도 이렇게 뚫고도 들어오잖아요.

◇이동규: 이제 타이트하게 입으면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좀 품이 좀 넓은 옷을 입으시는 게 좋죠. 모기의 입이 2mm밖에 안 되기 때문에 피부까지 안 닿죠.

◆박귀빈: 그러니까 옷을 딱 달라붙는 거 말고 약간 헐렁하게 입으면 모기의 입이 2mm밖에 안 되기 때문에 못 뚫는다. 피부까지 그렇군요. 밝은 옷을 입으셔야 되고 옷은 좀 길게 입으셔야 되고. 저희 청취자분이 박사님 모기 연구하면서 엄청 많이 물려보셨을 텐데 보통 사람들은 모기 물리면 엄청 가려워하고 힘들잖아요. 박사님은 모기 물리는 거에 내성도 생기셨을지 궁금해요. 모기 물렸을 때 어떻게 하세요? 이런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박사님

◇이동규: 네 이게 이제 우리가 잘 물리지 않은 그런 특별한 종류의 모기한테 처음으로 물릴 때는 더 많이 부풉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게 많이 물리게 되면 그만큼 면역이 생겨서 좀 덜 부풉니다. 그래서 애들이 어린 아이일수록 물렸을 때 후유증이 크죠. 어른들은 많이 물려받기 때문에 그에 대한 면역이 생겨서 좀 덜 가르고 덜 부풉니다.

◆박귀빈: 그러면 교수님은 좀 덜 부푸시는 거예요. 모기 물리면

◇이동규: 그런편이죠. 그래서 우리 인체 실험할 때는 별로 겁내지 않고 물론 가렵기는 합니다마는 그렇게 하죠.

◆박귀빈: 일부러 좀 물려보기도 하고 그러시겠네요 그러면

◇이동규: 네. 기피제 실험할 때는 이제 일부러 물릴 수밖에 없죠. 팔을 넣어가지고 케이지에 넣어서 물릴 수도 있고 야외에 나가서 이제 또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는데 요즘은 뭐 그게 사람 대상으로 실험하는 걸 가급적 자제하라고 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방금 기피제 말씀하셨습니다. 시중에 모기 기피제 있잖아요. 모기 기피제도 사용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이동규: 네 지금 기피제 종류가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쓰는 경우도 있는데요. 가장 확실한 것은 약국에서 파는 겁니다. 이 약국에서 파는 제품들은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거예요.그래서 이게 2시간 이상 95% 지속적으로 기피 효과가 있을 때 판매 허가가 나거든요. 그래서 약국에서 구입하시는 게 가장 확실하고요. 집에서 만드시는 것도 기피 성분이 있는 것들을 쓰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효과가 약국에서 파는 것만큼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많이 쓰시는 것들이 시트로넬라 오일이라든가 또는 계피라든가 박하, 제라늄 로즈마리 라벤더 이런 거 쓰시는 분들 있습니다. 그 효과가 있어요. 있는데 약국에서 파는 것만큼은 그렇게 신빙성은 좀 떨어지죠.

◆박귀빈: 몸에 바르는 기피제도 있고 그리고 집이나 이런 데 실내에서 켜놓을 수 있는 훈증 방식이라든가 이런 걸 켜놓는 것도 있잖아요. 그런 것도 좀 효과는 있죠?

◇이동규: 이제 이게 모기가 흡혈을 하려면 피부에 앉아야 되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것은 피부에다가 뿌리든지 바르시는 게 가장 좋고요. 어려우면 옷에다 뿌리시고요. 방 안에다가 이렇게 하는 거는 그렇게 크게 효과는 좀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방 안에 뿌려봐도 사람에게 와서 피를 빠는 거하고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래도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제 실내에다가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낸다고 하는 식물들을 갖다 놓은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다고 해서 모기가 흡혈을 안하는 건 아닙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앞서 이제 추분 정도까지는 모기 활발하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지금부터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조심하면 될까요?

◇이동규: 그렇죠. 물론 9월 하순 이후에도 모기가 나옵니다마는 이제 가장 많이 나온 시기가 9월 초순이니까 조심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다른 데보다 우리 집에 모기가 좀 많이 들어온다 그러면 이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모기가 들어올 만한 데를 좀 찾으시기 좋은데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주위의 발생처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요. 왜 우리 집 근처 우리 집에만 모기가 이렇게 많은 그러면 그 아파트도 그렇고 단독주택도 그렇고 보면 키우고 있어요. 부모님들이 모르셔서 그렇지. 그래서 주로 이제 아까 말씀대로 빨간 집모기가 가장 흔한데 얘네들이 주로 발생하는 곳이 하수도 그다음에 지하실의 정화조 또 지하실에 물을 담아두는 그런 물통 같은 것들이 있어요. 거기서 산란하는 경우가 있고요. 심지어는 지하주차장에 물들이 이렇게 지하수가 고여 있는 데가 있어요. 가보면 엄청 모기들이 많이 번식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걸 좀 집 주변에서 찾아봐야 되겠군요.

◇이동규: 네 그래서 아파트 같은 경우는 정기적으로 소독을 하는데 모기가 특별히 많다고 하면 관리소에다가 정화조 조사를 좀 해달라 그 말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청취자분께서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특히 있을까요? 집에서 저만 물려서 이런 질문이 들어왔는데 따로 잘 물리는 사람이 있나요? 어떤 사람이죠?

◇이동규: 첫 번째로는 일단은 이제 나이가 어릴수록 잘 물립니다. 몸에서 성장하느라고 대사물질을 많이 내기 때문에 나이가 젊을수록 많이 물리고요. 또 두 번째는 이제 활동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 좀 건강하신 분들 몸에서 역시 대사 물질이 많이 나오죠. 이제 그런 분들 그다음에 이제 세포 면적이 좀 넓은 분들 이런 분들은 몸에서 열기가 많이 나오고 그다음에 땀도 많이 나기 때문에 냄새 맡고 많이 가죠. 그 샤워를 잘 안 하시는 분들한테도 가고요. 또 음주 후에도 대사 활동하면서 분해가 되기 때문에 음주하신 분들한테도 역시 많이 가고요. 그다음에 이제 산모 아기를 키운 엄마 뱃속에서 크기 때문에 또 대사 물질이 많이 나오죠.

◆박귀빈: 그렇군요. 혈액형 상관없나요?

◇이동규: 혈액형은 상관이 없습니다. 얘네들이 혈액형을 미리 알고 갈 수도 없는 거고요. 이제 O형이 많이 물린다. 이런 그거는 통계적으로 그런 논문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건 잘못된 걸로 돼 있고요. 주로 이제 성격이 좀 급하고 똑같은 일을 해도 몸이 빨리 움직이는 분들 이런 분들은 몸에서 대사 활동을 활발히 하죠. 그렇게 되면 몸에서 분비물도 많이 나오게 되니까 모기들한테 잘 물리게 돼 있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이동규: 네 감사합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모기 박사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 교수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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