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코치는 유럽 돌고, 분석 코치는 K리그 집중...아로소-마이아 코치 "한국에 와서 큰 영광"

조용운 기자 2024. 8. 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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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로소 수석 코치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오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다. 팀이 가진 목표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유럽파 선수들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도 파악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선임한 2명의 외국인 코치 역할이 정해졌다.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했다.

홍명보호가 10년 만에 다시 출항한다.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소방수로 투입돼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겪었던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를 K리그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 받아 다시 A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5개월 가까이 외국인 감독을 최우선으로 두고 협상하다가 홍명보 감독으로 노선을 바꾼 데 팬들의 실망감이 상당했다.

특히 차기 사령탑 인선 작업 초기부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울산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을 빼오려고 1순위에 올려놓은 사실이 공공연하게 돌아 원성이 컸다. 이런 움직임에 홍명보 감독도 대표팀에 관심없다는 태도로 일관했기에 현 상황에 불만이 크다.

▲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로소 수석 코치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오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다. 팀이 가진 목표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유럽파 선수들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도 파악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연합뉴스

더불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외국 감독 후보들을 만나 PT 발표를 들었던 것과 달리 홍명보 감독에게는 '맡아달라' 읍소한 배경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 문제로 축구협회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결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홍명보 감독을 증인으로 소환해 현안 질의를 벌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러 논란이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았으나 홍명보 감독은 9월 A매치 준비에 열을 다해 움직였다. 선임 직후 유럽에서 외국인 코치를 면담하고 국내 스태프를 살피는 등 9월 A매치 준비에 열을 올렸다. 최근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로 국내 코치진을 구성하고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 티아고 마이아 전술 분석 코치를 영입하며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에는 외국인 코치와 K리그 현장을 백방으로 돌았다.

▲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로소 수석 코치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오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다. 팀이 가진 목표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유럽파 선수들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도 파악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연합뉴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돌입하는 한국은 팔레스타인(홈), 오만(원정)과 2연전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명분 외에 홍명보호가 월드컵까지 힘을 받아 순항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에서 여론을 바꿀 필요가 있다.

모든 전력을 다 쏟을 참이다. 홍명보 감독은 기존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기존 핵심 유럽파를 다 불렀다.

이들과 시너지를 이룰 새 얼굴 발굴에도 열심이었다. K리그에서 유망주로 큰 이목을 끄는 양민혁, 황문기(이상 강원FC),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불러 미래를 도모한다.

아무래도 대세 양민혁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양민혁은 올 시즌 8골 5도움으로 강원의 선두 행진을 이끌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토트넘 홋스퍼 합류가 결정될 만큼 벌써부터 밝은 미래를 자랑한다.

양민혁은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순위에서 13위를 기록했다. 현 캡틴 손흥민(18세 152일)보다 빨리 A대표팀에 발탁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같은 배경에 홍명보 감독은 미래지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이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시아 예선에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본선에서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 그래서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로소 수석 코치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오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다. 팀이 가진 목표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유럽파 선수들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도 파악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의 경쟁력을 만들어갈 외국인 코치들의 역할도 이 연장선에 있다. 축구협회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비롯해 다수의 포르투갈 1부리그 팀에서 지도자로 활약한 주앙 아로소를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벤피카에서 코치와 분석관을 지낸 티아고 마이아 코치가 전술분석 코치로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의 오른팔이 될 아로소 코치는 2010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를 맡아 2012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4강,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도왔다. 이후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대표팀 감독과 모로코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등을 두루 거쳤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1부 리그팀 FC 파말리캉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약했다.

경험을 앞세워 한국 유망주들을 체크하는 일을 맡는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임무에 관해 "유럽에 많은 선수가 나가 있는데 손흥민처럼 쉽게 볼 수 있는 선수와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며 "이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냐가 관건이라 밖에서 계속 소통하고, 모니터링하는데 적합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아로소 코치는 주로 유럽에 머물면서 해외파 체크와 유망주 성장세에 주목할 전망이다. 국내에 거주하며 K리거를 알아가는 일은 마이아 코치가 맡는다.

▲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로소 수석 코치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오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다. 팀이 가진 목표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유럽파 선수들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도 파악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연합뉴스

이번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로소 코치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오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다. 팀이 가진 목표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유럽파 선수들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도 파악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마이아 코치도 "한국에 와서 큰 영광이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100%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 홍명보호 9월 A매치 소집 명단(26명)

GK :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김준홍(전북 현대)

DF :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HD), 정승현(알 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MF :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 HD),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05),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 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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