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유럽 수소연료전지 기업 인수

HD하이드로젠, 7200만 유로 투자해 핀란드 연료전지 기업 ‘컨비온’ 인수

HD현대, 컨비온 CI. /제공=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이 최근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 세계적 선도기업인 ‘컨비온(Convion)’을 약 7200만 유로(한화 약 1100억원)에 인수했다고 26 밝혔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컨비온’은 2012년 설립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및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전문기업이다. 상업용 SOFC 발전 시스템 기술, 공급 실적을 보유한 게 특징이다. SOFC와 SOEC 기술은 미래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에너지의 핵심기술이다. 고온에서 작동하는 특성상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고 개발기간도 장시간 소요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은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장은 매년 평균 30%씩 성장해 2023년 2조5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1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사용이 활발해지는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1400억 원을 출자해 HD하이드로젠을 설립한 바 있다.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는 가운데 국내 발전용과 선박용 사업을 담당하고 컨비온이 연료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유럽 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는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기술뿐만 아니라 소형원자로(SMR) 등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청정에너지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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