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방정부와 협력 늘린다…한-호쿠리쿠, 경제교류회 6년 만 대면 재개

산업부

정부가 일본 지방정부와 6년 만에 대면 경제교류회를 재개하며 협력 강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중부경제산업국과 함께 한·일 지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제20회 한·호쿠리쿠(北陸) 경제교류회의를 6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호쿠리쿠 경제교류회의는 양국의 대표적인 지역 간 경제교류 행사로 산업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중부경제산업국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일경제협회와 호쿠리쿠 경제연합회가 함께 주관하는 행사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양국을 번갈아 가며 개최했지만 2018년 제19회 회의 이후 약 6년 동안 중단됐었다. 이후 작년 3월 한·일 정상회담,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시작으로 주요 재계 회의가 잇따라 개최되며 민간 경제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재개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은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을 단장으로 지자체, 경제단체, 기업 등에서 총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일본(호쿠리쿠)측은 이토 히로유키 경제산업성 중부경제산업국 지역경제부장과 가나이 유타카 호쿠리쿠경제연합회·AJEC 회장을 단장으로 4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일 간 △지자체 지역 활성화 정책 공유 △기업·기관 간 교류 및 연계 사례 공유 △물류·관광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섬유, 화학, 의료기기, 간호, 항만·물류, 지역관광 등 양국 지역의 주요 산업·공급망, 미래 신산업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기업·지자체 간 교류 협력의 장을 가졌다.

산업부는 호쿠리쿠 지역 이외에도 올해 11월 일본 오이타현에서 개최 예정인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와 한·큐슈 경제협력회의를 통해 큐슈 등 주요 일본 지방정부와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경제산업성과도 고위급·실무급 협력채널을 통해 산업·공급망, 탈탄소·신에너지, 다자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