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권 이양' 부산 백양터널, 내년부터 한시적 무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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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민간으로부터 관리권을 이양받는 백양터널을 내년부터 한시적으로 무료화한다고 발표했다.
시민들에게 백양터널 무료화를 줬다 뺐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임 실장은 "궁극적으로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터널인 신백양터널이 필요하다"며 "3차선으로 건설될 예정인데, 운영사가 기존 4차선 백양터널 운영까지 맡아 이용요금을 낮추는 방안으로 시민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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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화 후 통행량 급증 예상에 차로 개선 사업 등 추진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가 민간으로부터 관리권을 이양받는 백양터널을 내년부터 한시적으로 무료화한다고 발표했다. 2031년 3차선의 신백양터널이 완공되면 다시 유료화로 전환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6일 연제구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양터널 무료화를 발표했다. 다만 오는 2031년 3차선의 신백양터널 완공 전까지만 무료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시에서는 현재 하루 7만50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백양터널의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서 신백양터널을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내년 1월9일 민간사업자의 관리운영권 만료를 앞두고 주변 교통혼잡에 대해서 2가지 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안은 시가 채택한 통행료를 소형차 기준으로 45% 정도 인하해서 운영하는 방안이다. 무료화로 인한 통행량 증가를 줄인다는 목적이다.
부산시의회는 내년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를 인하하는 내용의 '부산시 백양터널 관리 이행 계획 결정 동의안'을 지난 6월 원안대로 가결하기도 했다.
동의안에 따르면 현행 통행요금은 경차 500원·소형 900원·대형 1400원이다. 내년부터 경차 300원·소형 500원·중형 800원·대형 1100원을 받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유료화 반대 및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두 번째 안은 통행료 전면 무료화하자는 안이다.
박 시장은 "시의 재정적 부담이 발생하더라도 시민의 편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내년 1월10일부터 백양터널 무료화를 결단했다"며 "무엇보다 통행료 무료화로 인해서 시민들이 얻는 편익과 무료화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시민이 겪는 불편함 그 경중을 신중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무료화로 인해 백양터널의 연간 운영비는 약 6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또 현재 통행량보다 20~30% 증가할 것으로 보여 혼잡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한 부산 도로는 최소 28%(황령터널)에서 최대 37.7%(만덕2터널)까지 통행량이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임경모 시 도시혁신균형실장은 "차량이 늘어나서 혼잡도가 증가하는 것을 지켜만 볼 수는 없다"며 "개선을 위해서 일단 교통소통 대책을 수립하고 터널 인근에 차로 개선 사업 등도 추진하기 위해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백양터널 무료화는 시가 관리권을 이양 받는 내년 1월10일부터 시작된다. 2027년 착공해 2031년 완공 예정인 신백양터널 사용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백양터널 완공 후에는 다시 유료화로 전환된다.
시민들에게 백양터널 무료화를 줬다 뺐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임 실장은 "궁극적으로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터널인 신백양터널이 필요하다"며 "3차선으로 건설될 예정인데, 운영사가 기존 4차선 백양터널 운영까지 맡아 이용요금을 낮추는 방안으로 시민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길이 2.44㎞ 왕복 4차로인 백양터널은 2000년 개통해 2025년 1월 9일까지 민간 사업자가 운영한다.
이후 부산시가 백양터널 관리권을 넘겨받아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백양터널 옆에 3차선을 추가하는 신백양터널을 추진 중에 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며 2031년 1월부터 2060년 12월까지 30년 동안 민간이 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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