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재보선에 후보 내는 조국 "민주당 호남 독점, 고인물 썩는다"

한기호 2024. 8. 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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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류제성-전남 곡성군수 후보 박웅두 영입
曺대표 "창당 때부터 '민주당 도움 안 된다'했지만 총선서 진보진영 압승"
"혁신당 전략은 경쟁·협력…세 넓히면 짬짜미 타파, 尹정권 교체가능성↑"
조국(가운데)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조국혁신당 제공>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인재영입을 개시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혁신당은 10월 재보선에서 후보를 내고 야당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재보선, 2026년 지방선거 선거 등 모든 선거에서 후보를 내겠다"고도 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으로 "'경쟁과 협력', 바로 혁신당이 추구하는 선거 전략이다. 저희가 재보선에 뛰어든다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컨대, '민주당에 도움이 안 된다, 민주진보진영에 해가 될 것이다' 등의 주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혁신당 창당 때도 똑같은 주장이 나왔는데 4월 총선 결과는 어땠나. 정반대였다. 민주진보진영이 압승했다"며 "혁신당이 없었다면 민주당과 야당 의석수가 지금 민주당과 혁신당을 합친 숫자와 비슷했을까.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독자 노선 당위를 내세웠다.

특히 호남 경쟁에 이점이 있다며 "첫째 호남 정치가 활성화된다.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다.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며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내놓느냐로 경쟁하고, 기존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통로가 생기고,제2·제3의 '김대중, 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로 혁신당이 단체장을 배출하거나 지방의회에 들어가면 지방정치가 혁신된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사이에 생산적 긴장이 만들어진다. 지방의회는 지방정부에 대해 더 좋은 견제를 할 수 있다. 지방의회 내 '짬짜미' 가능성도 사라진다"며 "이런 변화는 모두 유권자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셋째론 "유권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지금까지 '민주당 후보나 민주당 성향 무소속 후보'를 찍어야 했다. 앞으로 참신한 혁신당 후보가 3번 기표 칸에 자리하며 주민들은 더 많은 후보 중 더 좋은 후보를 택할 수 있게 된다"며 "국민의힘 독점으로 질식 상태인 영남 정치에도 숨구멍을 내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최근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후보로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출신 류제성 변호사를 1호 영입했다. 그는 "류제성 변호사는 어느 후보보다 훌륭하다고 자부한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지역에도 과감히 후보를 내 독점을 깨고, 견제하며,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상임대표를 지낸 친명(親이재명) 이재용 예비후보와 박인영 민주당 금정구 지역위원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조준영 예비후보 등이 금정구청장 보선을 준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영남 지역에서 민주당과 경쟁하되, 당선을 위해 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그는 "총선에서 혁신당에 한표를 주셨던 690만명 국민께 여쭙겠다. 혁신당 후보가 지역에서 당선되면 윤석열 정권에 좋은 일일까. 혁신당이 커지면 윤석열 정권에 고개를 숙이고 타협할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며 "혁신당이 세를 넓힐수록 탄핵의 힘은 커진다. 정권교체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과의 '경쟁과 협력'을 재차 표방하면서 "애국시민과 민주진보진영이 싸우고 물리칠 대상은 명확하다. 기득권·짬짜미·연고주의다. 그리고 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나쁜 건 윤석열 정권이다. 혁신당과 민주당의 최종 목표는 같다.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국민의힘 재집권 저지"라고 주장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 중인 조 대표는 뒤이어 인재영입식을 열고 전남 곡성군수 예비후보로 출마할 박웅두 곡성군 치유농업협의회 대표를 2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박웅두 대표는 전남 진도 출신이자 전국농민총연맹 정책위원장, 곡성군 농민회장 등을 역임한 활동가다. 옛 민주노동당과 정의당 활동도 했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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