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바지사장 아니면 특검법”…한동훈 “분열 의도, 따라갈 이유 없어”

[앵커]

여야 대표 회담이 기약 없이 미뤄진 가운데 회담 의제와 형식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입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 감염으로 미뤄진 여야 대표 회담.

양측의 신경전 속에 오늘부터 실무진 협의가 재개됩니다.

'회담 생중계'를 제안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야권의 부정적 기류에 한 발 물러서며 조속한 만남을 촉구했습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 전부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당내 의원들과 이견을 좁히는 작업을 계속 해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야권의 '한동훈표 특검법' 발의 요구에 대해선 "여당을 분열시키려는 포석"이라며 "따라갈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표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를 요구 시한이 오늘까지라며 압박을 이어 갔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 대표가 바지사장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며 "국민께 대놓고 허언을 한 게 아니라면 오늘 중 말이 아니라 법안으로 보여 달라"고 밝혔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내 의원과 용산을 설득 못 해서 스스로 한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확인된다고 하면 한 대표를 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코로나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당내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위원회'와 '의료대란 대책 특위' 구성을 지시하며 '병상 정치'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환노위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중심으로 한 노동관, 역사관 등에 대한 검증, 경사노위 위원장 재직 시절 사적 채용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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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