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파열, 방치하다 인공관절수술 필요할 수 있어 [건강 올레길]

이수진 기자 2024. 8. 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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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은 사용량이 많은 만큼 부상의 위험이 높은 편이다.

보행활동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부상을 입게 되면 일상에서 불편함을 초래하기 마련인데,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찾아오는 대표적인 무릎 부상으로는 십자인대파열이 있다.

십자인대파열의 수술치료로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재건술을 주로 적용하지만 단순히 인대만 파열된 것이 아니라 관절까지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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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무릎은 사용량이 많은 만큼 부상의 위험이 높은 편이다. 보행활동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부상을 입게 되면 일상에서 불편함을 초래하기 마련인데,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찾아오는 대표적인 무릎 부상으로는 십자인대파열이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사이에서 두 개의 인대가 X자 형태로 교차하여 있는 형태로 종아리뼈가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십자인대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통증으로 인해 보행 활동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면서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하다 보면 빠르게 달리다가 갑자기 정지하거나 높게 점프한 후 잘못 착지하는 등 무릎관절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무릎이 뒤틀리기도 한다. 이는 십자인대파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무릎 보호대를 사용하거나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에서 들리는 파열음이다. 파열되는 순간 뚝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극심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완화되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십자인대파열은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완전 파열이나 방치하여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으며,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십자인대파열의 수술치료로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재건술을 주로 적용하지만 단순히 인대만 파열된 것이 아니라 관절까지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는 손상된 인대 및 관절을 제거하고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써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으로 십자인대파열이 말기 퇴행성관절염까지 진행된 경우에 고려하게 된다.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인공관절수술 시 환자 개개인 관절의 모양이나 손상된 범위를 확인하고 뼈를 정확하게 끊어 내는 것이 결과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기존 수술에서는 의료진이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절삭했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았으나 인공관절수술로봇을 이용하면서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인공관절수술로봇은 3차원 CT 영상으로 뼈의 형태, 위치 및 방향을 분석하여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며, 뼈를 끊어 내는 데 이용된다. 입력된 수치대로 움직이며 오차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오차의 발생 위험이 적고 단면을 깔끔하게 끊어 낼 수 있는 데다가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수술을 통해 삽입한 인공관절은 정해진 수명이 있기 때문에 너무 젊은 나이에 수술받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부상을 당하면 빠르게 정형외과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며, 만약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인공관절이 정상적인 가동 범위를 가질 수 있도록 치료함과 동시에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실내 자전거 등 무릎 관절을 강화해 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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