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식은 바로 신고가"…상승 시동 건 금리인하 수혜주

김진석 기자 2024. 8. 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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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금리인하 수혜주들이 동반 강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공식화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9월 열리게 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하를 공식화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정책) 방향은 분명하다"면서도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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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뉴스1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금리인하 수혜주들이 동반 강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공식화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금리 인하 폭이 시장 기대를 충족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보다 1040원(5.75%) 오른 1만913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흥구석유도 전날보다 8.3% 뛰어올랐다. 중앙에너비스는 16.44% 급등 중이다.

기준금리 인하 공식화에 따라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비둘기파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발언을 쏟아내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9월 열리게 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하를 공식화한 것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도 정유주의 상승을 부추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고 있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마저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리스크가 부각됐다.

인천국제공항에 이륙하는 대한항공 뒤로 LCC 여객기가 주기되어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소외됐던 항공주도 다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항공 대장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450원(2.04%) 오른 2만2550원을 나타낸다. 장 중 2만2650원까지 올라 상승 폭을 키우기도 했다. 대한항공 우선주(대한항공우), 아시아나항공도 강세다.

저비용 항공사(LCC) 진에어는 전 거래일보다 620원(6.1%) 뛴 1만790원을 기록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7%, 제주항공은 4%대 강세를 나타낸다. 에어부산도 2%대 상승 중이다.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으로, 수익성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기대를 높인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변동한다면 항공사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료비의 감소"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하반기 항공사의 연료비가 기존 예상치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달러 결제 비중이 큰 정비비, 리스료, 공항관련비 등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실제 비용 감소 효과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융주도 환율 하락 수혜주로 인식되며, 신고가 랠리를 펼친다. 하나금융지주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개장 직후 6만86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도 각각 1%, 2%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 중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지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피봇을 공식화한 만큼 빅컷(50bp 인하) 가능성 부각 등에 따라 1300원 이하 레벨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과거에도 은행주는 환율 하락(원화 강세) 시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초과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밸류업 모멘텀까지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는 과거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들이 기지개를 켰지만, 수혜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시장이 궁금해하는 인하 폭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정책) 방향은 분명하다"면서도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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