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이스라엘 극우 장관 제재 추진…"전쟁 범죄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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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극우 성향 이스라엘 장관을 제재 명단에 올리려고 움직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선동적 발언과 행동을 한 극우 성향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에게 제재 부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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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극우 성향 이스라엘 장관을 제재 명단에 올리려고 움직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선동적 발언과 행동을 한 극우 성향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에게 제재 부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요청은 오는 29~30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공식적인 제안서가 제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스라엘 내각과 가까운 관계인 헝가리와 체코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택되지는 못하더라도 보렐 대표의 제재안 제안은 EU가 맹목적인 이스라엘의 편이 아닌 공정한 행위자라는 점을 보여주는 정치적 의미를 지닐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1일 보렐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세계가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동안 벤그비르 장관은 민간인에게 연료·원조를 중단하라고 촉구한다. 그처럼 스모트리히 장관의 사악한 발언은 전쟁 범죄를 부추기는 것이다. EU 의제에 제재가 포함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최근 예루살렘의 성전산에 있는 알아크사 사원에 방문해 분노를 샀다. 해당 장소는 이슬람교 3대 성지로도 유대교도에게도 신성한 곳으로 꼽힌다.
기도하러 방문했다고 언급한 벤그비르 장관은 이슬람교도만 내부에서 기도할 권리가 있다는 원칙을 어긴 것이다. 해당 방문을 놓고 휴전회담을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비판받았다.
아울러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연료 공급 등 원조를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스모트리히 장관도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 200만 명을 굶주림으로 죽게 하는 것이 정당하고 도덕적일 수 있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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