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맞힌’ 러브레이디, 야구팬 악플 쇄도에 ‘SNS 폐쇄 ’

양승남 기자 2024. 8. 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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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6일 탬파베이전에서 8회말 투구에 맞은 뒤 괴로워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소경기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고 전인미답의 50-50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아찔한 사구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를 맞힌 투수가 큰 비난을 받으며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폐쇄하는 후폭풍까지 불었다.

오타니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탬파베이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사구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1-1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B-1S서 탬파베이 왼손 불펜 리처드 러브레이디의 4구째 시속 91.8마일(약 147.6㎞) 직구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오타니는 손목 부위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배트를 내려다가 손목을 강타당해 골절까지도 의심할 수 있는 상황. 다행히 오타니는 문제없이 1루로 걸어나갔고,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결승 2점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3-1로 이겼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6일 탬파베이전에서 8회말 타석에서 투구에 맞은 손목을 만지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다행히 검사 결과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경기 후, 엑스레이 검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었다(It’s really scary)”며 “몇 달 전 베츠도 같은 상황을 경험했는데, 다행히 오타니가 맞은 부위는 전완부였다. 뼈에 문제가 있다면, 4~6주간 이탈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굉장히 무서웠다”고 돌아봤다.

탬파베이 좌완 불펜 리차드 러브레이디가 26일 LA다저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24일 탬파베이와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쳐내며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전날(25일) 41번째 아치를 그리며 50-50을 향한 힘찬 첫발을 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사구가 나오자 야구팬들이 크게 우려했다. 러브레이디는 오타니를 몸에 맞히고도 그를 걱정하는 대신, 스윙이 아니냐고 심판에게 문의했다. 또 2사 후에는 맥스 먼시도 몸에 맞히기도 했다.

그러자 오타니 팬과 다저스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러브레이디의 SNS X계정으로 몰려가 비판을 쏟아냈다. 악플에 시달린 러브레이디는 결국 이 계정을 폐쇄했다.

2019년 캔자스시티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러브레이디는 좌완 불펜으로, 올해 시카고 컵스 마이너 계약 후 빅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 5월 양도지명 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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